『한라생태숲』절굿공이를 닮은 절굿대의 꽃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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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절굿공이를 닮은 절굿대의 꽃차례
  • 한라생태숲
  • 승인 2014.08.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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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절굿공이를 닮은 절굿대의 꽃차례

 

 

 

 

 

 

 

 

혼효림,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절굿대 꽃이 피었습니다.

 

줄기 끝에 방망이처럼 모여 핀 꽃차례는 마치 절굿공이를 닮았습니다.

 

 

 

그래서 절굿대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입니다.

 

 

 

절굿대(Echinops setifer)의 속명(Echinops) 또한 꽃의 특성을 말해줍니다.

 

속명은 희랍어에서 'echinos(고슴도치)'와 'pos(발)'의 합성어로

 

둥근 머리모양꽃차례의 모양이 가시 돋친 고슴도치의 발처럼 생겼다고 하는데서 유래된 것입니다.

 

식물은 전체적으로 엉겅퀴를 닮았습니다.

 

 

 

줄기는 백색 털로 덮여있고, 가장자리가 뾰족뾰족한 잎은 겉이 녹색이고 뒷면이 면모로 덮여있어 하얗게 보입니다.

 

 

그런데 사진의 두 식물 사이에 거미줄이 쳐져 있네요.

 

 

 

거미줄 가운데 긴호랑거미가 진을 치고 있습니다.

 

'뭐라도 걸려들기만 해봐'라는 아주 진지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자그마한 벌 한 마리가 거미줄에 걸려들었습니다.

 

 

 

 

벌이 한참동안 바동거리지만 웬일인지 거미는 자세를 흩뜨리지 않고 찬찬히 기회를 엿보더군요.

 

하지만 벌은 운 좋게 거미줄에서 헤어났고 거미의 소원은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거미는 또 다시 거미줄 가운데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먹이가 걸려들기만 기다립니다.

 

 

 

 

 

그런데 거미줄에서 갓 탈출한 작은 벌(땅감탕벌)이 좀 전의 악몽을 잊은 채 절굿대 꽃에 매달렸습니다.

 

둥근 꽃차례를 뱅글뱅글 돌며 꽃 속을 뒤지는데 어디서 날아왔는지 금테줄배벌이 그 뒤를 따라다니며 함께 돕니다.

 

서로의 영역이 있는지 약간의 간격을 두고 뱅글뱅글 도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바로 옆 짙은 보라색 꽃이 한 다발 피어난 꽃차례는 작은주홍부전나비가 점령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나비의 행복감도 잠시였을 뿐 어느새 벌 한 마리가 날아오고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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