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팡팡] ‘컴백’ 대국남아, 아픔 딛고 실력으로 일어서자

김숙희 입력 : 2013.11.29 09:42 ㅣ 수정 : 2013.11.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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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숙희 기자) 아픔을 딛고 2년 만에 국내 컴백이다.
 
지난 2010년 3월 최연소 아이돌 그룹 ‘동경소년’으로 데뷔한 대국남아(현민, 제이, 가람, 인준, 미카)는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아 한때 ‘가창돌’로 떠오른 바 있다. 이어 지난 2011년 일본에 진출, ‘러브’ 신드롬을 일으키며 일본 내에서도 큰 인기몰이를 했던 이들은 일본에서 발매한 총 9개 앨범 모두 오리콘 차트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둔 무서운 신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전 소속사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대표 A씨가 연습생 성폭행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활동을 잠정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큰 위기에 부닥치게 된 대국남아. 바쁘게 활동하며 이름을 알려야 할 시기에 본의 아니게 국내 무대 기회가 한순간에 막혀버렸고, 갓 연예계 데뷔한 어린 멤버들 역시 뜻하지 않는 상황에 극복하기 힘든 큰 상처가 되었다.
 
■ 아픔 딛고 2년 만에 국내 컴백 ‘남성미’ 과시
 
드디어 최근 조성모 소속사로 이전, 아픔을 딛고 컴백 시동을 걸었다.
 
2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지아트홀에서 화려한 안무의 춤 동작과 한층 업그레이드 된 보컬 실력을 자랑한 컴백 무대로 미니앨범 '챕터 2(Chapter Ⅱ)' 쇼케이스 시작을 알렸다. 2년 만에 돌아온 대국남아는 풋풋한 미소년의 모습에서 어느 덧 성숙한 남성미를 과시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다.
 

▲ 대국남아 [사진=품 엔터테인먼트]

“대국남아에서 허스키한 보이스를 맡고 있는 현민이다. 이제 20살 된 막내 제이다. 머리 크기를 맡고 있는 가람이다. 재간둥이 인준이다. 맏형 미카다”
 
활기찬 인사와 함께 자기소개에 나선 대국남아는 근황을 전했다. 인준은 “2년 동안 자기 자신을 가꾸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일본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스스로 변화를 주기 위해 운동, 보컬, 연기 등 개인역량을 키우는데 많이 시간을 투자했다”며 컴백을 준비했다고.
 
타이틀곡 ‘Why Goodbye’는 트라이벌 하우스리듬을 기반으로 반복적인 비트와 몽환적인 기타리프가 팝의 요소를 살린 일렉트로닉 댄스곡으로 드라마 ‘주군의 태양’ OST ‘Touch Love'로 각종 음원 차트를 올킬한 오준성 작곡가가 대국남아를 위해 특별히 선사한 곡이다. 강렬하면서도 애절한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대국남아의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더해 5인5색의 매력을 담았다. 또 이별의 아픔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가사는 대국남아 특유의 보이스 컬러와 어우러진 이별 선에 놓인 사랑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인준은 “타이틀 곡은 이별이야기를 서정적인 가사로 표현했다. 기존의 모습과 다르게 남성미를 보여주려 노력했다. 또 수록곡들도 다채로운 종류로 들으시는 팬 분들이 골라 들을 수 있어 여러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인 것 같다”고 소개하며 포인트 안무 거울 춤을 선보였다.
 
가람은 “남성적인 느낌을 내고 싶어 다이어트를 했다. 먹고 싶은 것도 참고, 운동을 했다. 밤에 먹는 치킨이 맛있는데 다이어트 때문에 끊었더니 괴로웠다”면서 앨범 콘셉트에 맞게 남성미를 강조하려다 보니 다이어트를 감행,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도 엿볼 수 있었으며, 제이와 가람이 직접 안무에 참여하는 등 이번 앨범에 열의를 보였다.
 
■ 조성모 소속사로 이전 “든든하다”
 
새로운 소속사로 이전 후 컴백하게 된 대국남아는 남다를 포부와 각오를 다졌다.
 
인준은 “조성모 선배님이 계신 곳으로 새로 들어가게 되어 한 식구가 됐다. 배울 점도 너무 많고, 든든하신 선배님이 계셔서 우리가 열심히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면서 “새로운 둥지에서 열심히 준비한 만큼 기분이 남다르다. 스승님이신 더원 선생님도 같은 건물에 계시다. 자주 뵐 때마다 인사도 반갑게 해 주시고, 노래도 열심히 도와주신다. 최근에는 콘서트를 초대해 주셔서 보러 갔다 왔다. 콘서트를 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공부가 되는 것 같다. 조성모, 더원 선배님과 한 식구의 입장에서 무엇을 한다는 것이 큰 시너지 효과가 되지 않을까 생각 된다”라며 두 선배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 더원 깜짝 등장 “대국남아 실력 출중”

▲ 더원 [사진=품 엔터테인먼트]


대국남아 컴백을 응원하기 위해 더원이 깜짝 등장, 돈독한 선후배 사이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컴백 쇼케이스를 찾은 더원은 “대국남아 피처링 멤버로 참여하고 싶었는데 못했다. 다음번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아이들 실력이 출중하다.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인데 대국남아를 보면 나와 비슷한 면 두 가지를 느낀다. 상처가 심한데 열심히 버티어 이겨내고 있다는 것 하나와 사람들이 알지 못해도 묵묵히 연습하는 점이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을 수 있지만, 발란스가 맞는 팀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잘 맞는 팀 중 하나다. 이 두 가지가 동료애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쇼케이스를 축하는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올 수 있는 영광을 주어 감사하다”라고 이들을 지지했다.
 
마지막으로 대국남아를 향해 “얘들아, 대박나라. 형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내년 2월 달에 나오는데 부닥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선배로서 큰 힘을 북돋아 주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 전 소속사 대표 성폭행 논란 이후 활동 재개 “팬들 덕분, 진심으로 노래할 것”
 
전 소속사 대표 성폭행 논란으로 활동 재개하기까지 힘든 과정이 있었던 대국남아는 팬 분들 덕분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인준은 “지금 이 순간 오늘 이 무대에 서서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미니앨범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한국 팬 분들과 해외 팬 분들이 있어 재개가 가능했다고 생각 한다”면서 “오늘은 꼭 그 말을 하고 싶었다. 이유 불문하고 너무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있어 할 수 있었고, 기회가 생겼다. 보답하는 길은 진심으로 노래하는 더 좋은 가수가 되어, 팬 여러분과 더 큰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며 팬들을 향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미카와 현민은 “항상 각오와 목표는 정해져 있지만 멤버들끼리 하는 이야기가 있다.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노래하자고 말한다. 앞으로도 진심으로 노래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하는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적을 향해 가는데, 굳이 그런 목적을 이루기 위해 바쁘게 달려가기보다 지금 무대 위 자체만으로 행복하고, 오늘 이 순간을 행복하게 살아가다보면 언젠가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첫 정규앨범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인준은 “시간이 닿는 대로 정규앨범을 내는 것이 목표다. 수많은 곡을 받고 있고, 매일 곡 작업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면서 “다국적 그룹이 되고 싶다. 내년 상반기에 일본 싱글 앨범을 계획 중이다. 물론 한국에서도 활발히 활동할 생각이다. 전 세계 대국남아 팬들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 열심히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자신만의 음악 색깔로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싶다고 전한 대국남아. 이제는 실력으로 승부할 때다. 아픈 과거는 잊고, 그 동안 쌓은 실력을 마음껏 무대 위에서 펼치길 바라며, 국내 복귀를 바랐던 많은 팬들을 위해 앞으로의 대국남아를 기억할 수 있도록 힘쓰길 바란다. 국내 최고 스태프들의 잇단 지원사격 속에 깊은 완성도를 갖춘 앨범으로 컴백한 만큼, 그들의 실력이 한껏 뽐내어지길 응원하는 바이다.  

▲ 대국남아 [사진=품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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