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징역 17년형 확정에 JTBC "이명박 씨" 호칭 논란… 네티즌 "김정은에겐 깍듯이 위원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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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스는 MB의 것"…징역 17년 확정, 조만간 재수감 / JTBC 아침& 썸네일 화면. ⓒ유튜브 채널 'JTBC News' 캡처
    JTBC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법원 17년형 확정판결을 계기로 이 전 대통령을 '이명박 씨'로 호칭하기로 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과거의 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을 '~씨'라고 낮춰서 부를 필요까지 있느냐는 지적이다.

    보수 성향 네티즌들은 "곧 문재인 씨라고 호칭할 날도 온다" "그때 똑바로 불러라"고 응수했고, "테러단체 수장 김정은에게는 깍듯이 국무위원장 호칭을 붙인다"며 JTBC의 보도 성향을 문제 삼는 지적도 나왔다.

    박성중 "JTBC 회장님, '~씨'라고 부르면 기분 좋나?"

    앞서 JTBC는 지난달 29일 이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뇌물수수 및 횡령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 판결받자 "국가는 금고형 이상이 확정된 이명박 씨를 더 이상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하지 않는다"며 "JTBC 뉴스룸은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 전 대통령으로 부르던 호칭을 바꾸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어진 보도들에서도 JTBC는 이 전 대통령을 "이명박 씨"라고 했다.

    야권에서는 JTBC가 유죄판결을 받은 여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씨'라고 부르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일관된 호칭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1일 본지와 통화에서 "(JTBC의 이명박 씨 호칭은) 잘못된 것"이라며 "전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 대통령'이라고 불러줘야 한다. JTBC 사주보고 회장님이 아닌 무슨 '~씨'라고 부르면 기분이 좋겠나"라고 반문했다.

    김재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도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JTBC TV의 이명박 씨 호칭은 저주의 뉘앙스가 느껴진다"며 "JTBC는 앞으로 범죄 혐의가 유죄확정된 수많은 분들(안희정 씨, 한명숙 씨) 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사유로 법원의 재판을 받지 않은 분들도 호칭의 일관성을 유지하라"고 요구했다. 

    JTBC가 비서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여권 인사에게는 왜 '~씨'를 안 붙이고 꼬박꼬박 '전 지사'라는 호칭을 붙이냐는 것이 김 전 의원의 비판이다.

    네티즌 "이봐 제이티비 씨, 다음은 문재인 씨니?"

    네티즌들도 JTBC의 이 전 대통령 관련 호칭을 문제 삼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문재인 씨로 불릴 날이 올 것'이라고 반발했다.

    관련 기사 댓글에는 "이봐 제이티비씨? 그렇다면 다음은 문재인 씨니?"(sw83****) "문재인 씨라 호칭할 날도 곧 옵니다"(qor1****) "5년 안에 문재앙(문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 씨도 가능"(bloo****) "곧 문재인 씨라고 불려지겠는데. 그때 똑바로 불러라잉, 문재인 씨라고"(hwas****) 등의 의견이 달렸다.

    "이명박 씨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지"(penn****) "희대의 인권말살자 김정은 김정일은 위원장 잘도 붙이시더라"(eror****) "전부 씨라고 호명하면 편파방송 소리는 면하겠지. 테러단체 수장 김정은한테는 깍듯이 위원장이라고 하던데"(tsuj****) 등 JTBC의 보도 편향성을 문제 삼는 비판 댓글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