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YF쏘나타-아반떼 등 ‘베스트셀링카’ 등극
  • 올해는 신차의 출시가 줄을 이었다. 치열한 신차 경쟁 속에서 국민들의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은 차는 무엇일까. 중고차 사이트 카즈는 지난달까지 11개월간의 판매량을 바탕으로 ‘올해 가장 잘 나간 차’와 그렇지 못한 모델을 꼽았다. 2010년 가장 큰 인기를 끈 모델은 K5와 YF쏘나타, 아반떼MD가 있다. 반면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낸 모델은 현대의 소형차 ‘클릭’과 GM대우 ‘젠트라’ 등으로 조사됐다.

    ◆"형님만한 아우?“ 기아‘K5’-현대‘YF쏘나타’ 베스트셀링카

    올해 신인왕이라 할 수 있는 ‘K5’의 인기는 정말 무시무시했다. 올해 5월 출시라는 핸디캡을 안고도 11월 누적판매량 55,503대를 기록, 승용 전체 중 TOP5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스포티지R과 함께 2011 iF 디자인상을 수상해 글로벌 멋쟁이로 인정받은 K5는 내년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을 걱정해야 할 정도이다.

  • ▲ 카즈의 자체조사결과 기아차 K5가 2010년 베스트셀링카로 꼽혔다. ⓒ 기아차
    ▲ 카즈의 자체조사결과 기아차 K5가 2010년 베스트셀링카로 꼽혔다. ⓒ 기아차

    ‘뉴SM5’ 역시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 11월까지의 판매량 71,343대를 기록했다. 최근 2500cc급 모델이 출시된 뉴SM5는 중형차시장에서 YF쏘나타와 K5가 견제해야 할 조용하고 강한 상대임은 틀림없다. 

    후속모델 출시 없이도 꿋꿋했던 ‘모닝’은 92,840대를 기록, ‘경차의 파워’를 보여줬다. 내년 초 출시될 신형모닝이 공개되었는데, 렌더링 이미지를 통해 역동적이고 개성 넘치는 외모를 뽐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엔트리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쏘나타와 아반떼는 각각 126,953대, 122519대의 판매고를 기록, 사이좋게 1, 2위를 차지하면서 ‘국민차’로써의 위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쏘나타는 미국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쏘나타의 판매상승이 올해 미국 자동차 업계의 주요이슈의 하나로 선정되는 기쁨도 맛보았다.

    TOP5에 오른 모델들은 모두 중고차시장에서 역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본 사이트의 중고차 인기검색 순위를 살펴보면 아반떼, 쏘나타 SM5등은 불변의 상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K5도 11월 들어 신차로는 이례적으로 TOP5에 랭크됐다.

    ◆부진한 기록을 보인 5대 모델은?

    올해 최저판매량을 기록한 5대 모델의 판매량은 다 합쳐도 아반떼 1달 수치보다 적다. 현대의 소형차 ‘클릭’은 총 누적 판매량은 3,749대에 불과했다. 한 달에 3,749대를 팔아야 월 랭킹 10위권에 들어갈 수 있는 셈인데, 한 식구 아반떼, 쏘나타의 판매순위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소형세단인 엑센트와 그랜져HG가 빅이슈가 되는 것을 생각하면 클릭의 성적표는 미안할 정도다.

    GM대우 ‘젠트라’는 젠트라X까지 포함해도 누적판매량이 1,435대를 넘기지 못했다. 또한 최대 800만원까지 할인이라는 플래그쉽 세단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 ‘베리타스’도 2010년 689대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하지만 베리타스에 바통을 이어받은 알페온은 출시된 지난 9월 955대를 시작으로, 11월에는 1,741대를 기록해 성공적으로 대형차 시장에 안착해가고 있다.

    쌍용의 카이런과 로디우스의 성적도 부진했다. 각각 1,434대, 1,213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두 모델은 할부금리 인하, 신차구입비 할인(카이런 30만원, 로디우스 100만원)등으로 12월 반등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