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중풍에 좋다는 누에번데기와 누에똥
누에번데기를 한방에서는 잠용자라고 부르며 풍을 다스리고, 당뇨병이나 회충을 없애는 약효가 있다. 성분 분석표를 보면 지방분의 함량이 많아 번데기를 원료로 하여 비누를 만들 정도이며, 각종 아미노산(바린, 로이신, 프롤린, 아스파티크산, 글루타민산, 페닐알라닌, 티로신, 아데닌, 히스티딘 등), 레시친, 비타민B12, 글리코켄, 플라보노이드, 색소 등이 들어 있어 영양가치로도 나무랄 데 없다. 그래서 한창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좋다. 당뇨병에 어느 정도 좋은 것인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되진 않았다.
누에똥은 외국에 수출되는데 약이 아니라 클로로필을 뽑아내는 원료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누에가 먹은 뽕잎의 단 성분은 소화 흡수되고 엽록소만이 남아서 똥으로 나오는데 한방에서는 잠사라고 하여 고혈압, 중풍으로 마비된데에 약으로 쓴다. 또 누에똥을 살짝 볶아 약으로 쓰며 술에 담가서 먹기도 한다.
성분으로는 각종 아미노산, 요산, 인산, 칼륨, 칼슘 등이 들어 있으나 막상 고혈압의 약효 성분이 될 만한 것은 아직 규명된 바는 없다. 누에가 Botylis bassiana Bale이라는 곰팡이의 기생으로 인하여 죽은 시체를 백강잠이라고 하여 역시 한방약이 되는데 중풍으로 말못하는 데나 어린아이 경기 등에 쓴다고 한다.
이밖에도 누에와 관계되는 것은 잠난지(누에씨 종이에서 유충이 부화되어 나온 나머지 종이), 잠퇴(누에가 탈피한 허물), 잠견(나방이 나오고 난 후의 누에고치), 소사즙(누에고치를 끓여서 실을 빼낼 때의 뜨거운 물)등도 약으로 사용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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