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정화가 나이를 잊은 여전한 미모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장동규 기자
배우 엄정화가 나이를 잊은 여전한 미모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장동규 기자

배우 엄정화가 나이를 잊은 여전한 미모로 눈길을 끌었다. 31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서울·경기 107.7MHz)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코너 '특급초대석'으로 꾸며져 영화 '오케이 마담'에 출연하는 배우 엄정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미영(엄정화)·석환(박성웅)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물이다. 국내 최초 비행기 납치라는 신선한 소재로 실제 미국 항공사의 '보잉777' 비행기를 스크린에 담아내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적재적소에 터지는 코미디부터 통쾌한 액션 티키타카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엄정화는 개봉을 앞둔 '오케이 마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촬영장이 너무 좋았고 행복했었다. 이 영화는 박성웅, 이선빈, 배정남, 이상윤과 함께 했고 업된 분위기로 촬영 내내 즐거웠다. 또 마음도 잘 맞았다. 특별히 연기할 필요가 없는 작품이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5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엄정화는 여전히 배우로서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전히 고민하고 있고, 헤쳐나가야 할 현실들이 많다. 그렇지만 이제는 더 자신감 있게 당당하게 기다리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자배우로서 시나리오도 많지 않고 남자 배우에 비해서 작품도 기다리는 시간도 길어지고, 나이에서 오는 기다림도 있다. 차분히 기다리게 되고 기다렸을 때 멋지게 할 수 있게 항상 준비를 하자라며 기다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행복했던 순간에 대해 "역시 작품을 고민하고 촬영장 안에 있을 때다"라고 답했다. 이어 "힘든 때도 분명히 있지만 즐길 줄 알게 된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배우 엄정화가 아닌 가수 엄정화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곡 '페스티벌'에 대해 "컨츄리 꼬꼬에게 갈 뻔한 노래다. 이거 응원가 아니냐며 왜 응원가를 불러야 하냐고 녹음실에서 울기 시작했었다. 옆방에 신승훈씨가 녹음을 하러 왔었다. 승훈이 오빠가 '이 노래 너무 좋은데'라고 했다. 저는 귀가 한 장이라 얇다. 다시 들어보니 '그래? 내가 부를래'라고 했고, 부르다 보니까 행복했다"라고 했다.

엄정화는 최근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이효리, 제시, 화사와 함께 '환불원정대'를 결성한다. 이날 저녁에 회동할 예정이라고. 그는 "오늘 첫 만남이 있다. (놀면 뭐하니?에서) 효리가 나오는 장면에 이어 4명의 모습을 보여준다. 약간 전율이랄까? 재밌었다 이 조합이. 이 조합 자체가 재밌다고 인스타그램에 올린 적이 있다. 오늘 이렇게 만나게 됐다. 음원 발표 계획은 없는데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엄정화는 1969년생으로 올해 52세다. MBC 12기 합창단으로 활동하다 1993년 영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같은 해 솔로앨범을 내고 가수 활동을 시작해 '초대', '배반의장미', '몰라', '디스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당대 최고의 댄스 여가수로 활약했다.


연기자로써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영화 '마누라 죽이기', '결혼은 미친 짓이다', '싱글즈', '오로라 공주', '댄싱퀸'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