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 /사진=김창성 기자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 /사진=김창성 기자
주택임대사업 전문기업 부영의 거침없는 사옥 쇼핑 행보가 눈길을 끈다. 부영은 올해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과 을지로 삼성화재 본관을 매입한 데 이어 재무건전성 악화와 구조조정 계획 등으로 뒤숭숭한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까지 매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부영은 최근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등장으로 주택임대사업에서 입지가 줄자 빌딩임대업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부영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사옥을 사들인 데 이어 최근에는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 매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은 연면적 14만8790㎡에 달하는 지하 5층~지상 39층 규모 트윈타워로 매각금액은 36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부영은 지난 1월 삼성생명 태평로 본관을 5750억원, 지난달에는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을 4390억원에 인수했다.

부영의 이 같은 행보는 정부의 뉴스테이 공급 지원 확대로 주택임대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빌딩임대 등으로 사업영역 확대와 안정적 수입 확보에 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부영은 지난해 10월 이후 ▲대우자동차판매 부지(3150억원) ▲안성 마에스트로CC(900억원) ▲강원 태백 오투리조트(800억원) ▲제주 더 클래식 CC&리조트(380억원) 등을 매입하며 지난 1년 간 꾸준하게 사옥을 비롯한 부동산 매입에 공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