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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내 혀를 빨 수 있느냐”…소년에게 키스한 달라이 라마 첫마디 ‘경악’

이상규 기자
입력 : 
2023-04-11 0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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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확산하자 부적절한 행동에 사과
“이번 일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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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가 소년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출처 = NDTV]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공식 석상에서 한 소년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가 물의를 빚자 공식 사과했다고 인도매체 NDTV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DTV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최근 소셜미디어(SNS) 등에 공개된 영상에서 한 소년의 입술에 키스를 하고 혀를 내민 후 “내 혀를 빨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지난 2월 28일 촬영된 것으로 당시 달라이 라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 교외의 한 행사장에 참석했다.

당시 달라이 라마는 관계자와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단에 앉아 있었고 그 앞에 있던 한 소년이 달라이 라마에게 안아도 되냐고 요청했다. 이에 달라이 라마는 “좋다”고 흔쾌히 수락했고 이에 소년은 연단으로 올라가 달라이 라마를 안고 볼에 입을 맞췄다.

그러자 달라이 라마도 소년을 향해 이마를 맞대고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으며 혀를 빨아달라고 내밀었다 다시 입안으로 넣었다.

연출된 이 장면을 본 많은 이들이 박수와 함께 웃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달라이 라마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한 네티즌은 “내가 지금 무엇을 본 것이냐 역겹다”라고 했다.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달라이 라마 측은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달라이 라마는 성명에서 “소년과 그의 가족 그리고 세계 모든 친구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달라이 라마는 공공장소이자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 천진하고 장난스럽게 사람들을 종종 놀린다”며 “하지만 그는 이번 일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압박을 피해 1959년 티베트 수도 라싸를 탈출해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온 달라이 라마는 1989년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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