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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지승현 “‘검블유’ 배우 인생 터닝 포인트 되길”

신영은 기자
입력 : 
2019-08-02 0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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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승현은 드라마 '검블유'에서 전혜진과의 어른 멜로로 단숨에 여심을 사로잡았다.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KBS2 ‘태양의 후예’(2016)부터 tvN ‘미스터 션샤인’(2018)까지. 배우 지승현(37)은 짧은 출연에도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그리고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이하 ‘검블유’)에서 아내 송가경(전혜진 분)을 향한 애틋한 순애보를 펼치며 자신만의 사랑법으로 가경을 지켜내는 재벌 2세 오진우 역을 매력적으로 그리며 단숨에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지승현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검블유’ 종영 인터뷰에서 “아직 종영했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인터뷰가 끝나면 완전히 안녕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검블유’는 ‘미스터 션샤인’을 공동 연출한 정지현 감독과, 김은숙 작가의 보조 작가로 필력을 쌓은 권도은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지승현은 ‘검블유’에 재벌 캐릭터로 캐스팅된 이유에 대해 “작가님이 ‘태양의 후예’ 이후에 몇 차례 자리를 하면서, 나에게서 재벌의 모습과 사랑꾼의 모습을 보셨다고 한다. 감독님에게 추천해서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예전엔 한정된 역할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었는데, 좋은 역할로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극중 지승현이 맡은 오진우는 재벌 2세로 포털사이트 유니콘 이사 송가경과 정략 결혼한 인물.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쓸쓸하고 고독했던 자신의 삶, 그리고 아내 가경을 향한 연민과 사랑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승현은 재벌 2세 오진우 캐릭터를 만드는데 있어서 외향적인 모습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오진우라는 사람의 성격이 대본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대본에 충실하게 연기를 했다. 집을 선물한다거나 차를 선물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오진우의 외향적인 면을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경과 진우의 감정에 포커스를 맞춰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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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현은 '검블유'가 배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기대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전혜진과의 로맨스 라인은 큰 호응을 얻었다.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해봤으니 이제 연애하자”는 오진우의 대사는 ‘어른멜로’라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승현은 전혜진과의 호흡에 대해 “연기라는 게 대사만 주고받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주고 받는 건데, 주시는 에너지가 너무 좋으니까 제 감정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최고의 파트너를 만나서 너무 감사하다”고 극찬했다.

덕분에 지승현은 시청자들에게 각종 별명을 선물 받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승현은 “일부러 시청자 반응을 받아보고 그랬다. 처음엔 쓰레기였다가 ‘쓰랑꾼(쓰레기 사랑꾼)’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시더라. 막방 후에는 ‘그래 이제 너 사랑꾼 해’라고 해주셨다”라고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승현은 ‘검블유’가 배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로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었는데, ‘검블유’ 이후에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 기대감이 있다. 제작진들도 ‘검블유’를 보고 기존 캐릭터 말고 다른 캐릭터를 염두에 두지 않을까 싶다. 터닝 포인트가 되길 기다려보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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