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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브로드웨이 42번가’ 송일국 “신인의 마음, 칼 갈고 나왔다”

신영은 기자
입력 : 
2022-12-31 1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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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일국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무대에 세 번째로 오른다. 사진ㅣ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송일국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무대에 세 번째로 오른다. 사진ㅣ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송일국(51)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로 연말연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꿈이 있는 코러스걸 페기 소여가 브로드웨이로 건너와 고난과 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뮤지컬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 내년 1월 1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송일국은 지난 2016년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통해 뮤지컬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2020년에 이어 이번 공연까지 3번째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가 맡은 캐릭터 줄리안 마쉬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연출가이자 극중 ‘프리티 레이디’의 감독을 맡은 인물이다.

그는 “말이 세 번째지 첫 뮤지컬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첫 뮤지컬 때는 아무 생각도 없었고, 두 번째는 공연 전에 큰 수술을 해서 실수 없이만 하자는 마음이었다. 이번에는 칼을 갈고 나왔다. 살도 12kg 정도 감량했다. 배우로서 한 번 더 탈피한 느낌이다. 연습할 때 처음으로 울기도 했고, 신인이 된 마음으로 임했다. 제 목표가 신인상이라고 농담처럼 얘기하기도 했다”고 세 번째 공연에 오르는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송일국은 첫 공연 때마다 가족들을 초대한다. 송일국의 어머니 김을동, 여동생 송송이 모두 배우 출신이다. 또 아내인 정승연 판사는 학창시절 합창단원으로 활동했을 정도로 음악에 조예가 깊다.

그는 “첫 공연 때 너무 떨려서 심장이 터져 나가는 것 같았다. 사실 가족들은 나에게 가장 어려운 평론가들이다. 첫 공연을 본 가족들에게 얼마나 깨졌는지 모른다. 어머니가 걱정이 되셨는지 이종혁의 공연을 보고 참고할 것에 대해 얘기하자고 하시더라. 공연을 함께 보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갑자기 아내가 ‘남편을 존경한다’고 하더라. 새롭게 도전하는게 쉽지 않는데 계속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한 것 같다고 얘기해줬다”고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배우 송일국은 “‘브로드웨이 42번가’ 무대가 너무 좋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ㅣ씨제스엔터테인먼트
송일국은 “‘브로드웨이 42번가’ 무대가 너무 좋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ㅣ씨제스엔터테인먼트

줄리안 마쉬 역의 송일국은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극의 메인 넘버이자 극의 엔딩을 장식하는 ‘포티세컨드 스트리트(Forty-Second Street)’를 열창한다. 그는 세 번째 뮤지컬 무대인 만큼 노래 실력에 대한 자신감도 조금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초연 출연 후 꾸준히 보컬 연습을 하고 있다. 내 목표는 홍광호처럼 노래 부르는 것이다. 하하. 홍광호가 100점이라면 나의 이번 목표는 85점을 맞는거다. 예전에는 노래로 나를 욕하는 댓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확 줄었다. 전엔 주변 지인들에게 보러 오라고 하기 민망했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많이 보러 오라고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수많은 지망생과 앙상블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페기 소여의 성공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희망찬 메시지를 전한다. 송일국에게도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꿈의 무대다.

송일국은 “무대가 너무 좋다. 무대의 매력에 대해 늦게 눈을 뜨지 않았냐. 나는 아직도 내 첫 연극 무대를 잊지 못한다. 말도 안되는 분들과 함께했다. 정말 운이 좋았다. 그 공연 안에 있는 게 너무 행복했다”면서 “빈 객석을 바라보면서 연습할 때가 있는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 배우가 되길 잘한 것 같다”고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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