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단은 백미당의 '백미당 우유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가장 이상적인 우유 아이스크림 맛을 낸다고 입을 모았다. 이덕주 기자는 "생우유 아이스크림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고급스러운 맛이 일품"이라며 "마치 교과서 같은 맛을 가지고 있어 백미당 매장 수가 왜 가장 많은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이희수 기자 역시 "좋은 원유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소함이 제일 강하게 느껴진 제품"이라며 "찝찝하지 않고 깔끔한 단맛이 먹고 난 후에도 개운함을 선사한다"고 호평했다. 김병호 기자도 "아이스크림의 얼음 알갱이가 가장 크고 둥근 원형 형태로 정제돼 있어 다른 제품에 비해 잘 녹지 않는다"며 이동성이 좋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끝 맛이 살짝 텁텁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희수 기자는 "깔끔한 단맛은 좋지만 끝 맛이 살짝 떫다"며 "고소한 맛이 진해 먹다 보면 좀 느끼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호 기자는 "아이스크림이 훌륭한 것에 비해 콘 과자의 맛은 떨어진다"며 "콘 과자의 비중과 두께가 가장 두꺼운 것도 단점"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랩의 아이스크림은 유지방과 유크림의 함량이 높아 진한 우유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크루아상 콘에 아이스크림을 담아주는 것도 눈길을 끈다. 실제 기자들은 크루아상 콘과 아이스크림이 무척 잘 어울린다고 호평했다. 이덕주 기자는 "크루아상과 우유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다"며 "디저트 전문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칭찬했다. 이희수 기자도 "다른 콘 제품은 딱딱하고 별다른 맛이 느껴지지 않아 아쉬었는데 오리지날 밀크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크루아상 콘이 맛있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김병호 기자는 "기본적인 맛은 빙그레에서 나오는 투게더와 약간 비슷한데, 그것보단 훨씬 우유 맛이 풍부하고 부드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유 아이스크림 특유의 깨끗한 맛은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덕주 기자는 "생우유 아이스크림 특유의 깨끗한 맛보다는 느끼한 맛이 강했다"며 "강한 단맛이 혀에 계속 감도는 것도 단점"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동하며 먹기에는 불편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김병호 기자는 "크루아상이 따뜻해서 그런지 아이스크림이 빨리 녹았다"며 "잘 녹으니 이동하며 먹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기자평가단은 '파스퇴르 밀크'가 우유의 깨끗한 맛을 잘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이덕주 기자는 "생우유 아이스크림에서 도드라지는 상쾌함과 깨끗함이 느껴졌다"며 "좋은 우유를 사용해서인지 아이스크림 맛이 상당히 좋았다"고 호평했다. 김병호 기자는 "청량한 우유 맛이 가장 잘 느껴지는 아이스크림"이라며 "파스퇴르 우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매장 인테리어에 잘 녹여낸 것도 눈길을 사로잡는다"고 말했다. 매장에 파스퇴르 후레쉬 우유와 LB-9 유산균 우유 제품을 구비해둔 것도 장점이다.
반면 고소한 풍미가 약한 건 단점으로 지목됐다. 이희수 기자는 "우유의 은은한 맛을 살리려다 보니 오히려 어중간한 맛을 내는 듯하다"며 "고소한 풍미나 단맛이 다른 제품에 비해 확실히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이덕주 기자는 "물론 훨씬 고급스럽지만 기본적으로 빵빠레 맛과 비슷하다"며 "아이스크림 콘이 별다른 특색이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라고 밝혔다.
◆ 신세계푸드 '오슬로' 여름에 가장 인기가 많을 법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으로는 '오슬로'의 '오슬로 오리지널 아이스'가 꼽혔다. 식감이 아삭한 데다 입안이 얼얼할 정도의 차가움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오슬로는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이 매장은 유지방분을 인위적으로 높인 가공품이 아니라 4% 이상의 유지방을 함유한 최상급의 우유만을 엄선해 사용한다. 식감을 방해하는 계란, 생크림, 버터 등의 보존료를 일절 활용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다.
맛있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 갓 뽑아낸 아이스크림을 투명 냉장고에 60초간 보관했다 제공하는 것도 차별점이다. 이희수 기자는 이에 대해 "60초간 냉장 보관했다가 제공해서인지 아이스크림이 무척 아삭아삭하다"며 "상쾌한 식감에 고급스러운 단맛이 더해지니 좋았다"고 표현했다. 끝 맛이 텁텁하지 않고 청량감이 높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병호 기자는 "아이스크림을 한 번 더 냉장보관하니 얼얼할 정도의 시원함과 청량감이 느껴졌다"며 "여름에 먹으면 가장 좋을 제품"이라고 치켜세웠다. 다만 아삭한 식감이 호불호를 가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덕주 기자는 "'우유 소프트 아이스크림' 하면 상상되는 부드러운 맛이 적고 약간 셔벗 같은 느낌이라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아이스크림과 콘의 높이가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두드러졌다. 김병호 기자는 "아이스크림은 무척 길게 뽑혀 나오는데, 콘의 높이는 다른 제품들 중 가장 낮았다"며 "알갱이 입자도 작은 편이라 금방 녹는데, 콘이 받쳐주질 못하니까 이동할 때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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