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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님, 대리로 강등 당하셨네요”...퇴사할 줄 알았던 ‘무과장’ 살아남았다 [금융라운지]

명지예 기자
입력 : 
2023-07-26 14:43:13
수정 : 
2023-07-26 15: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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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마스코트 ‘무과장’
OK저축銀서 새롭게 활용될듯
러시앤캐시의 무 캐릭터
러시앤캐시의 ‘무과장’ 캐릭터

대부업계 1위 회사인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올해 말 사업 완전 철수를 앞두고 있다. 보유하고 있던 채권을 비롯한 모든 자산은 OK저축은행으로 넘길 예정이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마지막으로 보유하고 있던 대부 라이선스까지 반납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하지만 러시앤캐시 마스코트 캐릭터인 ‘무과장’은 계속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OK금융 경영진 회의에서는 무과장 캐릭터도 OK저축은행으로 넘겨 ‘무대리’로 이어가는 방안을 논의했다. OK금융은 러시앤캐시 철수에 맞춰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원캐싱, 미즈사랑 등 3개 계열사의 사명도 변경할 계획이다.

OK금융이 대부 꼬리표를 완전히 떼는 행보와는 달리 대부를 연상시키는 무과장 캐릭터는 그 역사를 이어가게 된 것이다. OK저축은행에는 이미 마스코트 캐릭터 ‘읏맨’이 있어 무과장을 지워내지 않는 것이 의외라는 시선도 있다.

대부업계에 대해 부정적인 일부 여론과는 달리 무과장은 친근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던 영향에 그대로 없애기에는 아쉽다는 경영진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혹자는 대부업체가 사라져 무과장이 저축은행으로 넘어왔음을 강조함으로써 오히려 대부 이미지를 깨끗하게 털어내려는 의도라고 해석한다.

다만 앞으로 무과장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숙제로 남았다. TV나 모바일 광고에 쓰일 수는 없다. OK금융이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서 읏맨과 함께 등장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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