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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방자 여사 작품전…손수 그린 서예, 칠보 첫선

김연주 기자
입력 : 
2016-10-05 17:05:29
수정 : 
2016-10-05 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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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 쌍학흉배
올해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의 혼인 100주년을 맞아 이방자 여사가 손수 그린 그림, 서예, 칠보, 수예, 자기 등 미공개 작품들이 7일부터 공개된다. 10여 년에 걸쳐 이방자 여사의 작품을 모아온 정하근 씨의 개인소장품이다. 대중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어려서부터 익힌 칠보 공예로 직접 제작한 '칠보 혼례복'이다. 일반적으로 수를 놓는 혼례복에 들어가는 모든 무늬와 문자를 칠보로 제작한 독특한 작품이다. 이당 김은호 선생과 월전 장우성 선생 등 근대의 내로라하는 화가들을 사사한 그림 실력 역시 수준급이다.

'한매쌍작'은 추운 겨울에 핀 매화 나뭇가지에 앉은 한 쌍의 새가 정다운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는 먼저 떠난 영친왕을 그리워하며 한매쌍작을 즐겨 그렸다고 한다. 호산 안동오 선생, 도선 천한봉 선생과 함께 제작한 도자기도 이번 전시에서 첫선을 보인다.

15세에 조선의 황태자 이은과 강제결혼한 뒤 한국과 일본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경계인의 삶을 살았던 이방자 여사. 전시는 다양한 사진과 책으로 그의 삶의 족적을 따라간다. 26일까지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H 갤러리.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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