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문화

달빛아래 왕의 정원…5일부터 창덕궁 야간개장 예매

김연주 기자
입력 : 
2016-08-04 15:44:26

글자크기 설정

사진설명
저녁에도 무더운 도심의 더위를 고궁의 달빛으로 잠시나마 잊어보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과 함께 고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전통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을 오는 15일 재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달빛기행은 8월부터 10월까지 세 달간 음력 보름을 전후로 각각 8월 15∼20일, 9월 12∼17일, 10월 8∼16일에 진행된다.

평탄한 곳에 질서 정연하게 건물이 들어선 경복궁과는 달리 창덕궁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궁궐로 유명하다. 이번 야간기행은 창덕궁의 곳곳을 돌아보는 2시간짜리 코스다. 안내 해설사의 이야기도 준비 돼 있어 창덕궁의 역사·문화·조경 등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해설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제공된다.

기행은 돈화문 앞에서 시작해 진선문을 지나 먼저 파라만장했던 조선 왕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있는 인정전으로 향하게 된다. 태종 때 처음 지어져 임진왜란과 화재로 세 번이나 잿더미로 변한 아픈 역사가 깃든 곳이다. 이후 소박한 미를 간직한 낙선재에 올라 달빛을 감상한 뒤 후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한 때 후원은 일반 백성이 출입이 철저하게 금지되어 ‘금원(禁苑)’으로 불리기도 했다. 연못과 단아한 건축물들이 어우러진 부용지가 후원을 대표하는 곳이다. 약 1000㎡에 이르는 연못에 맺히는 보름달을 감상해보자. 순조와 왕비가 손님을 맞이 했다는 연경당에는 전통공연과 다과도 준비 돼 있다. 마지막으로 달빛을 머금은 후원 숲길을 산책하며 처음 출발한 돈화문에 도착하면 기행은 마무리된다.

올 해 하반기 행사는 지난 해 하반기보다 운영 횟수가 18회에서 29회로 대폭 늘었다. 내국인과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이 각각 24회, 5회 운영된다. 한 회당 150명 씩 입장가능하다.

예매는 인터넷으로 진행되며,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해 오는 5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만 65세 이상 노년층을 위해 내국인 행사 중 매회 10매는 전화예매(1544-1555)를 병행한다. 다만, 2부제가 운영되는 10월에는 오후 7시에 시작하는 1부만 전화예매가 가능하다. 외국인은 인터파크 외국인 예매처(http://ticket.interpark.com/Global)에서 예매 가능하다. 이번 달빛 기행은 한 사람당 최대 4매까지 예매 할 수 있다. 입장권은 3만원. (02)2270-1233.

[김연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