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 매년 휴가철만 되면 제주는 여행 온 외지인들로 들끓는다. 코로나 시국에도 제주여행을 막을 수는 없었다. 2020년 여름에도 그랬듯 올여름 역시 제주도엔 조심스럽게 휴가를 즐기는 여행객이 많았다. 2021년 여름 코로나 시국 제주도엔 어떤 곳에 사람들이 몰렸을까.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여름시즌(21년 7월 ~ 8월) 제주여행 계획·추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여름시즌 제주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실제로 제주를 방문한 여행자는 64.2%로 나타났다. 제주여행 유보자가 18.2%, 타 지역 여행자가 10.2%, 제주여행 취소자가 7.4%를 차지했다. 방문 시기는 7월 후반 방문 비율이 39.4%로 가장 높았고, 8월 전반 37.3%, 7월 전반 23.0%, 8월 후반 13.8% 순이었다.
제주여행을 연기한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이 기간 여행을 자제해서’가 86.9%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중 33.8%가 2021년 12월에 제주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제주여행 취소자 역시 응답자의 81.5%가 ‘코로나19로 이 기간 여행을 자제해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중 아직 여행 계획이 없거나, 취소한 제주여행을 다시 계획한다는 비율이 각각 43.1%, 41.5%로 나타났다. 타지역 여행자는 제주 방문을 취소하고 타지역을 선택한 이유로 ‘이동 거리가 적당해서’(60.0%), ‘제주도 보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지역이라고 생각해서’(47.8%) 등의 이유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제주도 대신 여름시즌에 방문한 지역으로는 강원도‣경남‣전남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제주여행 체류 기간과 1인당 지출비용의 계획과 실행을 비교하면, 체류 기간은 줄고(3.97일 → 3.60일), 지출비용은(41만222원 → 47만5586원) 늘었다. 여행 동행인으로는 가족/친척(69.8% → 66.1%), 친구/연인(28.1% → 21.9%), 혼자(4.6% → 10.1%), 직장동료(1.8% → 1.9%) 순으로 ‘혼자’ 여행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행의 질 평가를 살펴보면, 계획조사에서는 제주여행의 질을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비율이 37.6%에 불과했으나, 추적조사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42.2%로 4.6%포인트 증가해 제주 여행 방문 후의 긍정 평가율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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