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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제품 도심을 물들이다

입력 : 
2009-11-17 09: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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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상에 활동적 디자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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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아웃도어 의류의 도심 진출이 두드러진 가운데 올 가을·겨울 시즌에도 컬러풀한 다운제품이 대거 쏟아져 나와 도심 거리를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숙 노스페이스 상품기획팀 과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패션 시장에서 다운재킷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고 소개했다.

다운 열풍이 강하게 불면서 아웃도어 의류업체 뿐 아니라 일반 스포츠의류 업체들까지 다운 시장에 뛰어 들어 이 부문의 유행을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업체들은 다운의 본래 기능을 최대한 살리면서 동시에 패션 측면을 강화해 야외는 물론이고 도심에서 입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는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특히 슬림한 디자인에 화려한 색상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 다양한 종류의 옷을 받쳐 입을 수 있다. 또 무게가 아주 가벼울 뿐 아니라 복원력도 뛰어나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한편 영국계 버그하우스는 오늘 12월 31일까지 ‘버그하우스 구스다운 페이백(Pay Back)’ 이벤트를 열고 구스 다운재킷(일부 품목 제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즉시 사용이 가능한 3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리복은 윈터 컬렉션 출시 기념으로 전국 리복 매장에서 구스 다운재킷 구매고객에게 여행의 필수 아이템인 빅 사이즈 여행용 가방을 선착순으로 증정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다운제품들을 소개한다.



노스페이스 초경량에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옵티멈 다운 자켓’은 10데니아의 고밀도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압축성이 뛰어나며 14개의 촘촘한 퀄팅선으로 디자인해 날씬해 보이는 게 특징. 가벼우면서도 압축성이 뛰어나 산행이나 골프 등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24만원.

‘크림타스틱 하이브리드 자켓’은 몸에 타이트하게 붙는 디자인으로 날씬해 보이는 제품이다.

소매하단과 옆몸판 부분에 파워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보온성과 함께 신축성을 보완한 전문가를 위한 하이브리드형 다운. 28만원.

‘노스페이스 아콘카구아 자켓’은 광전자 다운이라고도 불리는데 사람의 체온으로 보온성을 극대화해주는 광전자 다운을 사용해 착용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보온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처음 착용할 때 옷을 입지 않은 것 같이 가벼운 느낌을 주는 제품으로 휴대가 간편하며 보온성이 뛰어나 동계 산행에 적합하다. 31만원.



코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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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브랜드별로 다운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이중 삼중의 기술을 적용해 최고급을 강조하는 제품들을 내놓았다. 코오롱스포츠의 ‘발키리2.0’은 필파워(반발력) 800 이상의 최고급 헝가리산 거위털을 사용해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2중 다운유출방지 봉제기술을 적용해 다운이 새지 않는다. 또 특허를 받은 테프론 가공과 정전기 방지가공으로 정전기 발생을 최소화했다. 다운을 습기나 기름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테프론 페더 프로텍터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과 형태 안정성 등을 높였다.

목과 소매 단에 스냅 버튼을 적용해 고어텍스 재킷의 내피로 쓸 수 있다. 가격은 남성용이 26만원, 여성용은 25만원. 필파워 700인 ‘머큐리3.0’은 22만원.

헤드의 ‘H2X 리튬다운 점퍼’는 무봉제 기법인 웰딩 처리로 다운이 빠져 나오지 않고 보온이 잘 된다. 복원력이 뛰어난 구스다운을 넣은 제품으로 가슴 부분에 웰딩 포켓 라인으로 포인트를 주어 스포티한데 탈부착 가능한 지퍼 여밈 후드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역시 다운이 잘 빠져나오지 않으며 테프론 처리로 다운의 오염방지 기능도 탁월하다.

골프의류 브랜드인 엘로드는 몸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러운 스윙을 도와주는 패턴을 적용한 초경량 원단의 ‘스윙 다운 재킷’을 출시했다. 29만 8,000원.



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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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량 슬림다운 재킷’시리즈는 보온이 잘 되면서 무게감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볍고 몸의 실루엣을 최대로 살린 슬림형 디자인이 특징. 늦가을부터 한겨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으로 색상도 핑크나 옐로우, 블루 등으로 다양해 도심에서 캐주얼웨어로 입을 수도 있다. 가격은 20만 원대. 히말라야 각 산의 이름을 붙인 ‘마나슬루’나 ‘시샤팡마’ ‘살바토르’ 등은 원단 조직이 치밀한 겉감과 보온성이 뛰어난 최고급 헝가리산 구스 다운을 사용한 초슬림 다운재킷.

보다 가볍게 만들려고 안감을 하나 더 대는 다운백 없이 샌드위치 퀼팅 구조로 설계했다. 바이올렛이나 라임, 그린, 오렌지 등 다양한 색상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고 심플한 퀼팅 라인에 인체 실루엣을 최대한 살렸다. 가격은 마나슬루와 시샤팡마는 22만원, 살바토르는 25만원.



블랙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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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꽃무늬나 기하학적 무늬를 살린 제품들을 내놓았다. 핑크나 그린 컬러로 출시된 ‘스트림다운자켓#2’의 경우 내부에 MP3 포켓을 달아 젊은 감각으로 디자인했다.

전면에 로고 프린트를 했고 밑단을 줄로 조일 수 있게 했다. 23만원.

검정과 퍼플 등으로 나온 ‘U키스다운자켓#2’의 경우 후드 일체형으로 쌍입술의 지퍼가 배색을 이룬 타입. 내부에 MP3 포켓이 장착되어 있으며 등산복은 물론이고 청바지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32만원.

옐로우나 핑크색으로 나오고 있는 ‘칼라다운자켓#2’의 경우 다운을 컬러로 염색했고, 컬러투과가 가능한 외피를 사용해 젤리처럼 보이도록 연출했다.

몸판 원형 퀼팅으로 디자인을 강조했으며, 15 데니아 초극세사로 무게도 줄였다. 양면 광택 가공으로 다운이 100% 빠져 나오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생활 발수와 고광택, 탁월한 보온력 등을 가진 고강도 제품으로 착용감이 뛰어나다. 28만 5,000원.



라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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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퀼팅과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에 부담 없이 갖춰 입을 수 있는 배색처리에 주안점을 뒀다. ‘남성용 경량 다운재킷’은 내피와 세트로 입을 수 있도록 연결지퍼로 처리했다. 재킷 안쪽 부위에 주머니를 달아 휴대하기 쉽게 했다. 톤온톤 배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실루엣을 살린 슬림한 디자인으로 산행은 물론이고 캐주얼용으로 적합하게 만들었다. 블루, 그린, 오렌지 등 세 색상이 있으며 가격은 28만원.

투습력과 기후 적응력이 우수한 퍼텍스 소재를 사용한 ‘남성용 퍼텍스 다운 재킷’은 한겨울에 적합한 제품. 어깨 부위에 보강원단으로 감각을 살렸고 탈부착 가능한 모자로 기능성을 높였다. 다크 네이비와 그레이 컬러가 있으며 가격은 39만원.

‘여성용 경량 다운재킷’은 초경량의 거위털 다운재킷으로 안주머니를 뒤집어서 간단하게 휴대할 수 있다. 고어재킷을 비롯한 다른 아우터와 지퍼로 연결해 입을 수 있는데 몸판에 내구성이 뛰어난 립스탑 조직을 사용했다. 안감원단에 배색 컬러를 가미해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데 핑크와 아이보리, 옐로우, 그린, 블랙, 아이보리, 블루 등 7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28만원.

‘여성용 퍼텍스 다운재킷’은 최상급 다운을 사용해 보온성과 볼륨감이 우수한데 앞판과 소매부위 가슴 부위에 주머니를 달아 수납이 용이하다. 근거리 산행이나 캐주얼용으로도 쓸 수 있으며 블랙과 바이올렛으로 나온다. 33만원.



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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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산 다운을 사용한 ‘프랜치 덕다운’ 제품을 내놓았다. ‘듀베(Duvet)’ 라고 하는 남프랑스 브리타뉴 지방과 페리고르 지방에서 자라는 오리 등의 가슴털만 사용한 제품. 이 털은 일반 다운파카에 쓰이는 깃털 모양이 아닌 민들레씨 모양으로 되어 있어 중량은 가벼우면서 보온력이나 복원력이 뛰어나다. 23만원.

버그하우스 750필파워의 시머링 다운 재킷과 700필파워의 퍼나스 다운 재킷을 내놓았다. 헝가리산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한 이들 제품은 부피가 작고 가벼운 게 특징,

다운재킷 전용 주머니가 있어 휴대가 용이하다. 겉감은 고밀도 초경량의 퍼텍스 퀀텀 소재를 사용해 방풍 방수 기능이 뛰어나며 은은한 광택에 부드러운 촉감으로 일상에서도 세련된 연출이 가능하다. 시머링 다운재킷은 29만원, 퍼나스 다운재킷은 34만원.



아이더 기능성이 높은 ‘윈스톤 다운재킷’과 ‘웬디 다운재킷’ 등을 내놓았다.

방풍성과 투습성이 뛰어난 윈드스토퍼 2중 소재를 사용했는데 바람이 새어 들어올 수 있는 모자 안쪽이나 소매 안쪽에 천을 덧대 겨울철 차가운 바람을 이중으로 막았다. 충전재로 최고급 구스다운을 넣었고 어깨 등 마찰이 많은 부위에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를 추가하는 등 기능성을 강화해 겨울철 산행에 적합하다.

가슴 부위에 컬러지퍼로 포인트를 주었고 그린티나 바이킹 블루, 마젠타, 옐로우, 블랙 등 5가지 화려한 색상을 채택했다. 웬디는 허리 부분을 밴드로 처리해서 여성스러움을 살렸다. 33만원.



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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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롱 구스다운 자켓’은 퀼팅선을 V라인으로 잡아 날씬함을 강조했다.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로 모자가 달린 후드재킷 스타일. 핑크색과 파랑색으로 디자인했고 소매와 밑단을 밴드로 처리해 실용성을 높였다. 25만8,000원. 남성용 ‘베이직 구스다운 자켓’은 식스팩을 연상케 하는 굵은 블록형 퀼팅 디자인으로, 몸통 부분에만 다섯 가지 포인트 컬러를 사용하였다. 26만8,000원.

‘구스 다운 슬림 베스트’는 남녀 공용으로 톤 다운된 컬러와 자연스럽게 몸에 감기는 디자인이 특징. 한 겨울 재킷 안에 받쳐 입을 수 있다. 17만8,000원.



다운제품 쇼핑팁 필파워 높고 다운 빠져나오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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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노스페이스 과장은 “다운재킷을 선택할 때는 보온성이 우수한 거위털을 사용했는지 체크해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오리털 제품보다는 거위털 제품의 보온성이 더 높다는 것. 다운재킷을 오랫동안 따뜻하게 입으려면 다운의 복원력을 뜻하는 필파워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했다. 필파워 숫자가 높을수록 많은 공기층을 만들어 외부의 찬 공기를 차단하며 보온력을 높인다는 것. 보통 600필파워 이상이면 좋은 다운재킷이라고 했다.

최근 들어 필파워800대의 슬림형 제품이 대거 나오고 있다.

K2 관계자는 필파워와 함께 다운의 함유량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운의 비중이 높을수록 좋은 제품이라는 것. 특히 거위 가슴털을 얼마나 함유했는가를 따져봐야 하는데 93:7 시리즈의 경우 거위 가슴털이 93%, 일반 깃털이 7%라고 한다.

안감과 겉감 사이에 다운을 넣은 방법인 퀼팅도 따져봐야 할 중요 포인트.

일자형 퀼팅보다는 인체의 곡선을 따라서 만든 퀼팅 구조가 활동성도 좋고 날씬하게 보인다. 특히 유념할 것은 다운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방지하는 기법을 적용했는지 알아봐야 한다. 포장재로 어떤 원단을 썼는지도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아웃도어 활동의 정도에 따라 마모가 잘 될 뿐 아니라 다운이 새어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느질을 어떻게 했는가도 깃털이 빠져나오는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다운 관리는 이렇게 다운은 세탁을 잘못하면 냄새가 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집에서 다운재킷을 세탁할 때에는 중성세제를 사용해 손빨래를 해야 한다. 이때 충분히 헹구지 않으면 다운이 상해서 냄새가 날 수 있다.

더러워지기 쉬운 소매 부분은 살살 비벼 빠는게 좋은데 탈수 후 급하다고 열을 가해서는 곤란하다. 따뜻한 곳에서 빨리 말린 뒤 툭툭 터는 방식으로 다운의 볼륨감을 살려줘야 복원력이 오래간다.

보관할때 가장 중요한 점은 '통기성'이다. 건조가 잘 안된 상태에서 쌓아두면 냄새가 나거나 털이 뭉쳐 복원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

[정진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03호(09.11.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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