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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천주교 '거룩한 바보' 기린다

다음달 16일 성대한 추모미사
사진전·유품전·음악회등 개최
추기경 삶다룬 영화·책도 나와

  • 허연 기자
  • 입력 : 2019.01.21 17:32:29
  • 최종수정 : 2019.01.21 23:38:53
우리 곁에 왔던 성자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행사가 그의 10주기를 맞아 다채롭게 열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선종 10주년 기념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는 최근 다양한 기념행사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기념행사의 전체적 방향은 김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기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기념위원회는 "김 추기경께서 세상을 향해 지니셨던 지향과 정신을 이 시대에 다시 한번 구현하고 그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10주기 당일인 오는 2월 16일 오후 2시에는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추모 미사가 봉헌된다. 추모 미사는 가톨릭평화방송(cpbc)을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된다.

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도 마련된다. 김 추기경의 생전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다음달 11~23일 명동 1898광장에서 열린다. 김 추기경이 직접 사용했던 성경, 제의, 제구 등 유품 전시회는 2월 16일부터 6월 20일까지 절두산순교성지 내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 열린다.

음악회와 토크 콘서트도 준비됐다.

10주기 기념음악회는 다음달 18일 오후 8시 명동대성당에서 개최된다. `내 기억 속의 김수환 추기경` 토크콘서트는 2월 17일 명동대성당 코스트홀에서 열린다.

심포지엄과 특별 미사도 개최된다.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주제로 한 기념 심포지엄이 2월 14일 명동대성당 코스트홀에서 열리고,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특별 미사`가 3월 5일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다.

김 추기경의 삶과 사상을 돌아보는 방송도 제작됐다. 라디오 드라마 `바보, 김수환`, 특집 다큐멘터리 `우리 안의 바보, 김수환`이 cpbc FM과 TV를 통해 전파를 탄다.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에는 김 추기경 추모 사이트가 마련됐다. 김 추기경을 기념하는 성악곡, 책, 영화도 나왔다. 연제식 천주교 청주교구 원로신부는 김 추기경 선종 10주기 추모 칸타타를 작곡해 공개했다. 지난 12일 충주시 문화회관에서 공연된 기념 성악곡의 제목은 `거룩한 바보`다.

출판사 리온북스는 김 추기경 유년 시절 일화를 엮은 `저 산 너머`를 출간할 계획이다.

[허연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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