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계란, 조개에 이어 송이 버섯 따러 다닙니다.

잭울보스키, 2019-12-01 14:27:27

조회 수
6750
추천 수
0

 

안녕하세요 .  서북미 짝퉁 자연인 잭울보스키입니다.

 

 

전에 글을 올렸듯이 제가 사는 이곳은 철마다 자연산 먹거리가 풍부해서 운동도 산으로 바다로 들로 부지런히 돌아 다니게 되는군요.  

 

가을에는 처음으로 송이버섯을 따러 다녔습니다.  

 

 

3.jpg

야생 버섯이라면 독버섯 잘못먹고 사망했다는 기사를 가끔 접하곤 해서 아예 생각치도 않고 있었는데 아내가 산행길에 송이버섯들을  우연히 발견하고 다음 먹어보니 맛도 좋고 마치 어렸을 소풍가서 보물찾기 하던 그시절로 돌아 같아 송이버섯 따기에 주말마다 아주 바쁘게 지냈습니다.

 

1.png

 

2.jpg

송이버섯이 나는 곳은 자식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말도 있듯이 버섯에 까막눈인 저희 부부에게는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었는데 다행히 근처에 사는 장소를 알고 있는  너그러운 젊은 한인 친구의 도움으로 같이 다니며 송이를 따러 다니며 배웠습니다. 

 

송이는non-commercial 퍼밋을 무료로 받을수 있는데 시즌당 일인당 하루 2갤런씩 10 까지 채취할수 있습니다.  이상은 돈을 내고 커머셜 퍼밋을 구입해야 합니다.

 

4.jpg

송이는 대개 10 초에 시작해서 추수감사절 전인 11 중순까지 한달 정도 채취하는데 저희 부부는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둘이서 35파운드 정도 땄습니다.  올해는 송이가 풍년이라 같은 초보자에게 까지도 순서가 왔나봅니다.  두고두고 먹으려고 파운드당 6불씩 주고 캄보디아 사람들에게서 10파운드를 추가로 구입하였습니다.

 

 

5.jpg

 

6.jpg

손질해서 진공 포장을 두었다가 라면에 송이와 잡아온 조개를 넣어 황제라면을 끓여 먹기도 하고 , 송이 버섯 밥도 만들고 , 무엇보다도 살짝 구워서  소고기와 함께 참기름에 함초소금에 찍어 먹으면 맛이 일품입니다.

 

 

 

7.jpg

많이 펴서 품질이 약간 떨어지는 버섯들은 보드카와 소주를 섞어 송이버섯 주를 담가 보았습니다.  마셔보니 송이 버섯향이 진하게 퍼집니다.  오른쪽의 술은 이곳에서 자란 야생 더덕으로 담근 더덕주 인데 2번째 우려 마시고 있습니다.  더덕 냄새가 향긋하고 더덕은 밤에 숙면을 도와 준다고 합니다.

 

제가 담갔던 술중 가장 맛있던 술은 매실주 인데 옆집사는 미국인이 놀러 왔다가 매실주를 마셔보더니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술이라며 집에 생각을 안해 돌려 보내느라 애를 먹은 기억이 납니다.

 

 

 

 

버섯을 따러 다닐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안전입니다.  얼마전에도 일본계 노인이 송이 따러 갔다가 실종되어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또다른 75세의 동양계 할머니도 실종 3일만에 발견된 일이 있습니다. 길이 없는 숲속이라 버섯을 찾다보면 순식간에 방향감각도 길도 잃을 있습니다. 길치인 아내도 그걸 아는지라 제곁에 붙어 다니고 역시 GPS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산에서는 쿠거와 같은 야생동물이 나타날때도 있다고 하여 긴장이 되는데 핸드건을 하나 사볼까 하는데  추천 바랍니다. Glock 19 , 9mm 또는 Glock 43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개, , 미역, 계란, 송이버섯까지 이제는 제가 직장인인지 심마니인지 어부인지 농부인지 헷갈립니다. 내년에 퇴직하면 커머셜 퍼밋을 사서 본격적으로 송이를 따러 다녀볼까 생각중입니다.

 

 

 

Update : 가끔 닭들 있나 궁금해 하시는데요, 루씨 하늘나라로 보내고 나머지 4자매를 데리고 키우다가 겨울이 오기전에 직장 부하직원네 집으로 시집보내고 내년봄에 병아리들 사서 다시 시작해볼 생각입니다. 

 

웃픈 얘기 하나 : 부하직원이 닭을 키우고 싶다고 하더니 근처 양계장에서 2주된 병아리 50마리를 2불씩 주고 사왔는데 덤으로 주인이 3 마리 주었다고 하더군요.  열심히 키워서 계란을 먹고 생각에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자라고 보니 50마리가 수탉.  자기가 크고 튼튼한 놈으로 직접 골랐다고 했는데 우째 이런일이  덤으로 주인이 골라준 3마리만 암탉 이라고 합니다. 

 

50마리가 새벽부터 울어대는 통에 동네 시끄럽고 , 알도 안낳으면서 사료는 일주일에 2포대씩 먹어대고 결곡 몇마리 남기고 크래그 리스트를 통해 meat chicken 으로 10불씩 받고 팔아 버렸다고 합니다.  그집에 우리집 애들을 시집보냈는데 다행히 수탉들한데 인기 만점이 마음이 놓입니다.

 

계란 모으기

이런 마일도 있습니다.

조개 모으기 1

조개 모으기 2

66 댓글

얼마에

2019-12-01 14:37:32

앗싸 일등!

shilph

2019-12-01 14:39:04

어머, 송이는 정말 아무에게도 안알려주는데 말입니다 ㄷㄷㄷ 운이 좋으셨네요. 다른거보다 더저 송이술은 탐나네요. 송이향이 아주 진할거 같습니다.

잭울보스키

2019-12-01 14:45:44

네 연말 크리스마스 파티에 풀어 놓을 예정입니다. 소주 참이슬 한병에 나머지는 보드카로 채워 놓았는데 한달이면 먹을수 있다고 하고 몇년 두라는 사람들도 있고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매실주 같이 좀 달달한걸 좋아해서 꿀이나 설탕을 섞어 볼까 생각중입니다.

항상고점매수

2019-12-02 23:48:51

연말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받고 싶은 일인....  ????

빨간구름

2019-12-01 14:41:46

위치를 아는 사람만 딸 수 있다고 들었는데 대단하십니다.

잭울보스키

2019-12-01 14:48:31

두어번 따라다니니 송이 찾는 눈이 좀 밝아진듯 합니다.  처음에는 바로 옆에 있어도 경험 많은 사람이 가르쳐 주기전에는 잘 안보이더군요.  그리고 송이가 많이 난다는 지역은 알지만 그 안에서도 구체정인 장소들이 있어 그걸 알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hogong

2019-12-01 21:18:26

수탉만 50마리 사신분 안목이 대단하네요. 

초보여행

2019-12-01 22:04:46

와우! 송이버섯인지 구별이 되나요?

추후에 산삼도 캐시길 ~~~

잭울보스키

2019-12-01 23:33:55

저도 초보라서 아직은 상당히 조심을 하는데 송이는 줄기가 단단하고 솔향이 짙어서 쉽게 구별을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노루 궁뎅이 버섯이라는걸 하이킹중에 따본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아직 관심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티메

2019-12-01 22:43:20

진짜 재밌게 사시네요.

캬. ㅋㅋ 

잭울보스키

2019-12-02 14:00:52

내년에 퇴직인데 퇴직후 할게 너무 많아 과로사 할 지경입니다.

백만받고천만

2019-12-01 23:22:29

와~~정말 부럽습니다.

 

라면에 넣어먹으면 레베르가 10배는 올라간다고 하던데 정말 부럽습니다. 잭울보스키님 옆집으로 이사가야겠네요 ㅎㅎ 

 

 

 

잭울보스키

2019-12-01 23:46:27

이사 오세요. 좋습니다.

 

그러잖아도 사람들이 퇴직후 어디에 정착할거냐고 물어봅니다만 아무래도 이동네에 그냥 살아야 할거 같습니다. 제 취미 활동하는 모든곳이 거의 다 한시간 내지 한시간 반 운전거리에 있군요. 조개와 게 잡으러 가는 태평양 바다까지 한시간반. 등산을 자주가는 올림픽 반도 국립공원,  마운틴 레이니어 국립공원,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 한시간 반.  버섯따러가는 곳도 한시간 반, 굴과 미역따러 가는 곳도 한시간 반. 시애틀까지는 한시간. 그러고 보니 거의 중심점에 있네요. 어느 한곳으로 옮겨가면 나머지 장소가 멀어지는군요.  이럴려고 이곳에 자리잡은것도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버섯탁틴

2020-01-05 17:44:01

저도 센트럴 오리곤쪽에 자리잡으려 하는데, 송이철에는 말씀하신 지역부근이 아주 핫스팟이겠더군요.^^

로드트립 중에 버섯채집에 빠져서 올해 송이풍년 보냈습니다. 저는 오리곤 블랙트러플까지 한번 도전해보려해요ㅎㅎ

버섯도감앱이나 Aurora아저씨가 쓰신 버섯책이 거의 채집인들의 Guru입니다.

아, 참고로 채집하실때 쿠거도 조심하셔야 하지만 전문버섯채집꾼들의 위협도 조심하세요.

저도 워싱턴사는 백인친구에게 전해 듣고 항상 호신용 베어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닙니다.

자기네 바운더리라고 하면서 위협하는 케이스도 있다고하니 항상 조심 또 조심하세요!

똥칠이

2020-01-06 01:37:04

저도 갈래요 좌표좀...

버섯탁틴

2020-01-08 18:10:30

위에 언급하신 장소들 중 (올림픽 국립공원, 마운틴 레이니어 국립공원,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에 10-12월을 노려보세요! 소나무가 많고 양지바른 지역이면 100%

똥칠이

2020-01-09 02:20:04

뻘질문에 정성스런 댓글 감사해요 ㅠㅠㅠㅠ 

잭울보스키

2020-01-09 19:57:06

댓글을 미처 못봤네요. 오레곤주는 잘 모르겠고 와싱턴주는 버섯탁틴님이 말씀하신 장소인데요 , 저도 초보라서 잘 모르지만  레이니어 산 근처 Randle, Packwood 라는 지역이 인기가 많습니다.

 

shingii

2019-12-01 23:27:29

9mm 조금 약하지시퍼요 오토:  10mm , 45ACP 아니면 리볼버 357 으로 추천드려요.  총알 copper HP 아니면 +p 계열.

잭울보스키

2019-12-01 23:51:07

참고 하겠습니다. 버섯 따러 다니느라 만난 친구가 있는데 Smitth Wesson MP 계열인데 1000불 주고 사서 호신용으로 차고다니던데 너무 크다고 후회하더군요. 그런데 쿠거와 같은 짐승이 덮치면 무기를 사용할 시간이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세크라

2019-12-02 01:28:06

오징어는 메뉴에 안넣으셨네요? 

여기 북캘리는 전복을 금지한지 몇년째인지라 자연을 접하기가 어려운데 그쪽으로 원정을 심각히 고려해 봐야겠네요.

안그래도 2달전쯤에서 부터 이쪽에서 아시안계통사람들이 밴빌려서 단체송이채취 원정간다는 이야기가 들려 오더라구요.

잭울보스키

2019-12-02 14:05:23

 여기서는 한치라고하는 작은 오징어인데 아직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주위에서 같이 가자고 하는데 밤에 하는데 칼부림이 날 정도로 자리다툼이 치열하다고 하네요. 해마다 돈주고 잡아온 사람한테 사서 먹습니다.

 

다트

2019-12-02 01:54:44

와 조만간 자연삼도 캐실각이네요 대단하십니다. ㅎㅎㅎ 야생동물도 있다니 자연환경이 좋나보네요 

절대안져

2019-12-02 04:00:43

조금 다른 얘기인데 아이디가 혹시 미드에서 따오신 건가요?

계속 머리에 맴도는 이름인데 도무지 생각이 안 나서요. 

잭울보스키

2019-12-02 14:09:05

아 그건 아니구요 그냥 Jack Wolfskin 이라는 독일 등산복 회사 이름입니다. 

무지렁이

2019-12-02 05:41:33

animate_emoticon%20(23).gifanimate_emoticon%20(23).gifanimate_emoticon%20(23).gifanimate_emoticon%20(23).gifanimate_emoticon%20(23).gif

aculover

2019-12-02 06:32:04

아내분과 같이... 너무 아름답고 멋진 삶을 사시네요 

송이버섯 정말 신선해 보여요 사진과 재밌는 이야기 모두 감사드리고 지금껏 자연과 너무 동떨어진 삶을 살아온 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됩니다

전 야생더덕이 너무너무 탐이 나는데요 그 은은한 향이 벌써 느끼지는 것도 같고요 혹시 어디로 가면 더덕을 캘 수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

잭울보스키

2019-12-02 14:14:32

 몇년전에 동부 와싱턴주에 사는분이 자연산 더덕을 판다고 해서 구입해서 먹고 술을 담가놓아서 저도 장소는 모릅니다. 제가 오래전에 뒷마당에 심어본 적이 있었는데 더덕이 무른게 기대와 달라서 중단했었는데 다시 한번 시도 해 볼까 합니다.

aculover

2019-12-03 00:10:10

아 그렇군요 역시 기후가 사람살기는 서부 워싱턴이 온화하지만 작물재배는 동부 워싱턴인듯 싶어요 저는 약재를 다루지만 재배는 영 소질이 없는 듯해요 ㅠㅠ 인삼보다 더 좋은 게 더덕이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실은 각각의 약재가 성질과 쓰임새가 다르기에 이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인삼은 성질이 뜨거워 혈압이 높거나 기침 고열이 있으면 쓰지 않지만 더덕은 차가운 약재라 폐를 보하고 기침을 멎게 해주니 겨울철엔 더할 나위 없는 보약입니다. 더덕주 열심히 드시고 건강하신 겨울 나시기를 바랄께요 

오하이오

2019-12-02 08:53:33

버섯향이 여기까지 나는 것 같습니다. 보는 것 만으로도 제가 다 풍성하고 넉넉함을 느끼게 되네요.  '황제 라면'이 상상되면서 아침부터 군침이 도네요. 잘 봤습니다.

자미와

2019-12-02 10:22:26

우어어어...

 

전 은퇴, 아니 이직할 곳 이제 마음 굳혔습니다.

 

그런데 그 보다 그 캄보디아 사람들을 좀 소개시켜 주셔요... 소근소근

잭울보스키

2019-12-02 14:22:11

제가 직접 산게 아니고 와이프 다니는 미용실 원장님 에게 캄보디아 사람들이 팔러 와서  그분께 부탁해 간접구매 했습니다. 15파운드 주문했었는데 원장님이  최상품만 골라서 우리에게 10파운드만 보내주었습니다. 직접 사 먹은 적도 있었는데 이 사람들이 송이철이 되면 텐트치고 사는데 그곳에서 샀습니다.

Jung

2019-12-02 17:11:18

아........왜 송이는 서부에만 있나요 뉴욕에서 다섯시간 정도라면 차타고 가서 딸 수 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한번 먹어보고싶어요.. 진짜 제가 버섯 킬러라서.....ㅠㅠㅠㅠㅠㅠㅠㅠ

버섯탁틴

2020-01-05 17:45:15

동부에선 Maine주에서 사실 수 있어요!

직접 시도는 못해봤지만 지인이 알려준 바로,

온라인으로 자연산 우니와 송이버섯 판매하는 일본인 회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Jung

2020-01-07 21:03:51

감사합니다 검색 들어갑니다

우아시스

2019-12-02 23:09:40

수탉얘기 듣고 미친듯이 웃었네요. 일년 젊어진듯 해요.

감사합니다. 푸하하하~ 오늘 자다가 일어 나서도 웃을거 같아요.

그나저나 덕분에 자꾸 뜬금없이 워싱턴주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Makeawish

2019-12-02 23:38:42

저도 수탉 이야기에 소리를 죽여서 웃을수가 없네요.

병아리 고를때 튼튼한 놈을 피해서 골라야겠습니다.

그런데 수탉을 50 마리나 집에서 키울수 있나요? 제가 사는 시티는 수탉은 금지, 암탉만 4마리까지 가능하거든요.

잭울보스키

2019-12-04 22:07:34

그 친구 사는곳이 카운티라서 제한이 없습니다.

디오팀

2019-12-03 02:22:18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팬이 되었습니다 ㅎㅎ 글 많이 올려주세요! 

밍키

2019-12-03 06:08:24

꾸준히 새로운것을 추구하시는군요! 다음 도전은 뭐가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 

잭울보스키

2019-12-04 21:49:04

제가 살면서 후회하는것 중에 하나가 악기를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겁니다. 한가지 악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오래전에 클라리넷 연주를 했었는데 첫애 낳고 와이프가 집에서 연습하면 시끄럽다고 구박하는 바람에 중단한게 마지막이네요.  최근에 국악하는 아는 분이 장구를 배워 자기 하고 같이 놀자고 하는데 고민중입니다.  아코디언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밍키

2019-12-05 08:32:28

오오 제가 이전에 악기관련 글 올린거 기억하시네요 ^^ 장구도 좋고 아코디언도 좋아요~~~ 울보님 악기배우는 후기 기대해볼게요! 

poooh

2019-12-05 12:39:43

왜 악기를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걸 후회 하시죠?

 

저는 어렸을때 배웠던 피아노를  치긴 했는데(물론 엄마의 잔소리 덕에) ㅋㅋㅋ. 악기를 배워 좋다라는걸 그다지 느끼질 못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반대로 애한테 피아노 치라고 소리지르긴 하는데 (역사는 무한 반복) 애도 저 닮아서 죽으라고 안치죠.

 

제가 지쳐서 제가 그냥 옆에서 뚱땅뚱땅 쳐보는데,

어렸을때 배운 가락이 있어 이렇게 저렇게 다시 쳐지더라구요.

 

예전부터 첼로를 배우고 싶었는데, 아이가 관심을 가져 같이 첼로를 배워 볼까 생각도 하구요.

반니

2019-12-05 13:44:38

저도 악기를 제대로 못 배워서 지금 조금 후회합니다.

저도 어머니가 악기하나 배워야 한다고 어렸을때 강제로 피아노 학원 보냈는데 바이엘 상만 하고 때려쳤거든요.

그때는 정말 이딴거 왜 하나 해서 악을쓰며 안한다고 버텨서 결국 목적을 이뤘는데

나이가 들고 음악을 듣고 조금씩이나마 음악을 이해하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그때 왜 내가 피아노 때려쳤지 라는 후회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가끔 피아노 클래식들을 때마다 후회합니다. 어릴 때 엄마 말 좀 잘 들을껄....ㅋㅋㅋㅋ

 

 

여행벌

2019-12-05 13:28:41

 정말 즐겁고 행복하고 멋지게 사십니다~~~ 시리즈 모두 잘 읽었습니다....팬이에요~~~^^

크레오메

2019-12-05 14:00:14

안그래도 닭들이 정말 궁금했는데 이렇게 안부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저희 어머니도 계속 뭐따러 다니시고 즐겁게 지내시는데 잭울보스키 글 읽으면 저희 부모님 생각나서 보는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버섯이라니... 버섯이라니ㅠㅠ

 

저는 그냥 말린 버섯 불려서 그냥 먹습니다... 맛있겟다...

hawaii

2020-01-03 22:52:47

잭울보스키님~

오늘 산에 갔다가 몇가지 버섯을 봤는데요.  전에 이 글 쓰신게 기억나서 여쭤보려고 사진 찍어왔어요.  요건 무슨 버섯이에요?

IMG_20200103_144116456_HDR.jpg

 

버섯탁틴

2020-01-05 17:38:50

구멍이 위에 있는 버섯은 갈랐을때 벌레 먹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맨 아래 올려주신 샨트렐과 송이버섯이 벌레가 많이 안먹는 종류에요.:)

hawaii

2020-01-06 02:43:21

구멍난 버섯은 안따는게 좋겠군요. 덕분에 또 한가지 배워갑니다~

hawaii

2020-01-03 22:56:27

요거랑

IMG_20200103_145001375.jpg

 

버섯탁틴

2020-01-05 17:37:22

버섯은 잘라서 옆면으로도 봐야하고 버섯 갓아래 gill이라는 부위를 봐야 정확하게 identification이 가능해요.

저는 도감이나 앱을 들고다니면서 구별하곤합니다만(적어도 2권 이상의 책이나 인터넷검색으로 확신하는 편입니다.), 이 종류는 흔히 보이는 독버섯류 같은데 확실하진 않네요..^^

hawaii

2020-01-06 02:40:18

그렇군요. 일단은 피하는걸로 하겠습니다~

hawaii

2020-01-03 22:59:50

요것도요. 사진 크기를 줄인다고 했는데도 크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IMG_20200103_150327867.jpg

 

버섯탁틴

2020-01-04 17:27:37

chanterelle라는 버섯같네요. 벌레가 많이 먹지도 않고 맛도 고급스러워서 Dry saute하시거나 말려서 보관하셔도 되는 종류에요. 

hawaii

2020-01-04 22:32:38

정말 비슷하네요. 다음에 갔을때도 있으면 따와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버섯탁틴

2020-01-05 17:27:13

제가 정말 좋아하는 버섯이라 반가운 마음에 간단한 레시피 하나 남깁니다.^^

채집하실땐 버섯 밑둥을 칼로 따서 흙이 묻지않게 하시고, 수확 후엔 물에 살짝헹구어 잘게 찢으신뒤, 말려서 보관하시려면 이때 따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두시고요.

바로 드시려면 중불팬에 올리시고 소금 살짝 뿌려 자체 수분으로 익게 하세요.

15분뒤면 버섯자체 수분이 가득 생기는데 그걸 따로 따라내셔서 밥지을때 그 물로 밥을 하시면 버섯향 향긋하게 나고 별미입니다.

각설하고, 버섯물을 따라낸 후 팬에 기름을 살짝 둘러서 달달 볶아주세요. 그 후에 밥에 넣어 리조또로 드셔도 좋고, 파스타나 디저트로도 그만입니다.

샨트렐은 양지바른 낙엽더미에서 잘 발견되어요.:) 야생으로만 채집되기때문에 파머스마켓에서 꽤나 가격대가 높답니다. 발견하시면 꼭 채집하세요ㅎㅎ

잭울보스키

2020-01-05 22:56:09

버섯 전문가가 계셨군요.  저는 초보라서 볼줄도 모르고 아는거라곤 송이 한종류뿐입니다. 따는것 보다 손질하는게 더 오래 걸리더군요.  내년엔 좀더 깔끔하게 따는 방법을 연구해봐야 겠습니다. 버섯 따는 칼을  크리스마스때 선물 받았습니다.  끝에 브러쉬가 달려있어 솔잎이나 흙을 털어내게 되어 있습니다.

 

버섯탁틴

2020-01-08 18:18:40

오피넬이죠? 저도 그 칼 눈여겨보는 중이에요.ㅎㅎ

손질하시는 시간을 줄이시려면 따실 때 뿌리의 흙이 묻지않도록 중간 부분부터 자르셔도 되요.  그럼 다음번에 또 수확할 수 있고요.

송이는 뽑아내신후 바로 흙부분을 정리하시면 시간절약 가능합니다:) 이번에 어쩌다보니 송이풍년이라 로드트립 중에 전부 소비할 수가 없어서 동부의 형님네도 보내드리고, 송이국, 송이소주, 송이구이, 송이불고기 원없이 먹은 행복한 한해였습니다. 잭울보스키님의 진공포장기가 너무 좋네요..진심 살뻔했습니다.ㅎㅎ

버섯을 찾으러 다니다보니, 우리네 인생같기도 해서 재밌었습니다.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알려고 하면, 숨어있는 작은 행복이 정말 가까운곳에 있었네요.^^

hawaii

2020-01-06 02:38:03

레시피까지 감사합니다!

버섯탁틴

2020-01-08 18:21:24

제대로 된 요리법으로 먹는 그 맛은 차원이 다릅니다..그럼 즐기세요!:)

도로미

2020-01-05 17:44:58

송이 이렇게 많이 따는거 처음봤어요!ㅎㅎㅎ 작년에 송이사냥 갔다가 샨트렐만 엄청 따왔는데 부럽습니다!

주매상20만불

2020-01-05 17:45:57

배송가능한가요? 저 송이버섯 한번도 못먹어봤어요 ㅠ.ㅠ

잭울보스키

2020-01-05 22:57:42

아이고 저는 상업용으로 채취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 사이 오레건 이나 와싱턴주에 오시면 직접 따실수 있습니다.

빛나는웰시코기

2020-01-06 07:09:03

와 버섯 좋아하는데 ㅎㅎ 정말 특별한 액티비티네요~!

어메이징

2020-01-08 18:44:41

와~ 와~ 하면서 글 읽다가 닭이야기에 빵! 터졌습니다. 너무 웃겨요. 여러 재주가 있으시면서 글 쓰시는 재주까지도 있으시네요.ㅎㅎ

마아일려네어

2020-01-09 17:54:44

저는 이 부분이 왜이리 웃긴가요..ㅎㅎ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술이라며 집에  생각을 안해...

목록

Page 1 / 3810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3046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413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528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2265
new 114285

시카고 (ORD) TERMINAL 5 UNITED 국제선 환승 후기 (MPC / CLEAR)

| 정보-항공 8
CaffeineBoostedArchitect 2024-05-02 315
new 114284

인도인 동료가 좋아할만한 한국음식 뭐가 있을까요?

| 질문-기타 24
Strangers 2024-05-02 812
new 114283

요즘 Instacart 쓸만 합니다. (20%할인 기카 신공)

| 정보-기타 2
  • file
Passion 2024-05-02 171
updated 114282

[05/02/24 온라인도 시작]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75k (지점은 10K 추가)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91
Alcaraz 2024-04-25 8537
new 114281

체이스 사프 UR 프로모션: 애플 제품 구매시 기존 포인트 + 25% 보너스 포인트 사용가능 (~5/31/2024)

| 정보-카드
  • file
망고주스 2024-05-02 69
new 114280

2019 오딧세이 혼다 서비스 코드 A(B)145 질문입니다.

| 질문-기타 6
ALMI 2024-05-02 260
updated 114279

도쿄편 : JAL Premium Economy, 콘래드 도쿄(Conrad Tokyo) 후기

| 여행기 46
  • file
엘라엘라 2024-04-20 2631
updated 114278

플로리다 마이애미 여행 숙소 후기 입니다: 호텔 4곳

| 정보-여행 6
  • file
에덴의동쪽 2024-03-12 2023
updated 114277

민트모바일 (Mint Mobile) 이 T-Mobile 에 인수되었네요

| 잡담 19
  • file
플래브 2023-03-15 3675
updated 114276

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370
jeong 2020-10-27 76450
new 114275

비가 많이 올때만 물이 새는데 지붕은 멀쩡하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 질문-기타 3
초록 2024-05-02 359
new 114274

세탁실에 있는 가스라인 살아 있을까요? + 삼성 washer dryer combo 가격이 좋네요

| 질문-기타 7
소바 2024-05-02 714
updated 114273

콜로세움 투어 & 로마 +플로렌스 다른 뮤지엄 티켓 사이트 소소한 정보 (+후기)

| 정보-여행 36
Aeris 2023-11-05 2350
updated 114272

[5/1 종료] Amex Bonvoy Brilliant: 역대 최고 오퍼 (185,000 포인트 after 6,000 스펜딩)

| 정보-카드 181
  • file
마일모아 2024-02-29 19803
updated 114271

Capital One Lounges 캐피탈 원 라운지 IAD, DFW 후기

| 후기 8
  • file
KTH 2024-05-01 969
updated 114270

어디 은행의 체킹 어카운트 쓰시나요?

| 질문-기타 33
망고주스 2024-04-24 2392
new 114269

UA 마일리지 항공권 한국 출도착 단거리 개악되었습니다 (한국-일본 구간 노선에 따라 2배 인상)

| 정보-항공 21
football 2024-05-02 1877
updated 114268

[새오퍼] BoA 프리미엄 엘리트 카드 ( 연회비 550불 짜리 ) 75,000 점 보너스

| 정보-카드 56
레딧처닝 2023-06-06 9330
new 114267

오피스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 낮잠 주무시는 분 계신가요?

| 질문-기타 18
playoff 2024-05-02 1407
new 114266

30대 중반에 순자산 50만불 어떻게 만들었나 - 마인드편

| 잡담 29
  • file
티큐 2024-05-02 2338
updated 114265

[사과의 부동산 이야기] 단기렌탈 (Short term rental, STR) 세금이야기

| 정보-부동산 33
  • file
사과 2024-05-01 1239
updated 114264

Sapphire Preferred Annual $50 credit을 Chase travel 사이트 말고 사용할 수 있을까요?

| 질문-카드 15
업비트 2024-04-29 2131
new 114263

뻘글입니다. 징크스가 있으신가요?

| 잡담 4
고구마엔사이다 2024-05-02 421
updated 114262

AMEX Delta Gold 사인업보너스 70,000 / 2,000불 6개월 스펜딩 조건 / Special Offer / Incognito Mode 사용 후기

| 후기-카드 25
  • file
OffroadGP418 2024-04-29 2264
updated 114261

(2024 카드 리텐션 DP 모음) 카드사 상관없이 남겨주세요

| 정보-카드 4166
24시간 2019-01-24 199285
updated 114260

Bilt 카드로 크레딧카드(e.g., 샤프, 아골) 대금을 갚을 수 는 없는건가요?

| 질문-카드 13
토끼까불이 2024-04-30 950
updated 114259

올랜도 공항 (MCO) The Club MCO (B-4) 라운지 예약 필요한가요?

| 질문-항공 6
Alcaraz 2024-05-01 316
new 114258

사리 사프 사인업 75,000으로 올랐어요. 퍼블릭 온라인 오퍼

| 정보-카드 2
샬롯가든 2024-05-02 675
updated 114257

오늘 삼성 갤럭시 24 시리즈 언팩 했어요. 어떻게 사야 굿딜이 될까요?

| 정보-기타 95
사이언스 2024-01-17 12496
updated 114256

자동차론이 이자율이 높아요. 미리미리 좀더 내면 좋을까요?

| 질문-기타 25
부자1세대 2024-04-29 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