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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앞둔 해병대원들, 휴가 반납하고 훈련·기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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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앞둔 해병대원들, 휴가 반납하고 훈련·기부 나서

이주희 중위, 서성구 중위, 석진욱 해병 화제
무장행군․경호지원 임무 소화…전역후 기부 국토 종주

왼쪽부터 석진욱 해병, 이주희 중위, 서성구 중위. 해병대 제2사단 제공.
왼쪽부터 석진욱 해병, 이주희 중위, 서성구 중위. 해병대 제2사단 제공

 

전역을 앞두고 휴가를 반납하며 훈련과 기부활동에 나서는 해병대원들이 귀감이 되고 있다.

 

해병대 제2사단(청룡부대)에 따르면 오는 29일 전역할 예정인 군사경찰대 이주희 소대장(중위)은 연가와 포상휴가를 포함해 11일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지만 군사경찰 특임대의 대테러사격 및 레펠 훈련과 동계 전술 무장행군을 앞두고 부대에 예정된 임무를 모두 소화해내고 있다.

 

이 중위는 학군 67기로 지난 2022년 임관, 군사경찰 특임대 관련 교육훈련과 사단 주요 행사 경호임무를 수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대테러 출동대기부대 성공적 운용의 공을 인정받아 김포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이 중위는 “지금까지 함께했던 소대원들을 떠날 수가 없어 휴가를 반납하고 전역하는 날까지 모든 훈련 일정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같은 부대의 석진욱 해병도 이달 말 전역을 앞두고 있지만 전역 당일까지 실시하는 전군 학군장교 합동 임관식 통합 경호지원을 자원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석 해병은 “제가 선택한 해병대에서 소중한 인간관계를 맺고, 간부와 선·후임들에게 느낀 진한 감사함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 임무에 자원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주희 중위, 서성구 중위, 석진욱 해병. 해병대 제2사단 제공.
왼쪽부터 이주희 중위, 서성구 중위, 석진욱 해병. 해병대 제2사단 제공

 

82대대 서성구 중위는 전역 직후인 다음 달 1일부터 ‘기부 국토 종주’를 계획하고 1㎞당 1천원씩을 모아 해병대 덕산장학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구간은 김포에 위치한 해병대 제2사단에서부터 해병대 일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던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까지로 설정했다. 서 중위는 이번 국토 종주를 통해 강인한 해병대의 정신과 체력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국민께 알리는 역할도 자임했다.

 

서 중위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서 중위는 대대 작전장교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같은 전공을 가진 전우들과 개인시간을 활용해 지역 어르신을 찾아뵙고 스포츠마사지 재능기부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기도 했다.

 

서 중위는 “비록 저는 전역 후 사회로 나가 영원한 해병으로 남겠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군인에게 국민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저 또한 늘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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