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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문화재단, 다음달 24일 <차이코프스키의 별들>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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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문화재단, 다음달 24일 <차이코프스키의 별들> 연다

▲ 차이코프스키
▲ 차이코프스키

클래식에서 현대 음악으로 넘어가는 시기를 살아 온 표트르 차이코프스키(1840~1893)가 음악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클까? 생전 그는 러시아 고전주의 음악을 완성하고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 기법의 진보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오산문화재단은 역대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들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걸작을 선보이는 공연 <차이코프스키의 별들>을 다음달 24일 연다.

이날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열리는 이 공연은 제7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와 제9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의 피아노 연주로 진행된다.

▲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총 2부로 나눠진 이번 공연은 옵치니코프의 피아노 솔로로 시작한다. 그가 처음 선보이는 곡은 ‘피아노 소나타 G장조 op.37(Grand Sonata G major op.37)’이다. 이 곡은 그가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3곡 중 최후의 곡으로 알려졌다. 1879년 모스크바에서 연 초연과 1889년 함부르크에서 열린 공연에서 호평받았으며 기교와 곡 해석 모두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 모데라토, 안단테, 알레그로, 알레그로 형태로 총 4악장으로 구성돼 감성의 분출과 오케스트라적 색깔 모두를 갖췄다는 평이다. 이어 옵치니코프와 베레조프스키의 피아노 듀오 공연이 열린다. 곡은 안톤 아렌스키(1861~1906)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 “실루엣” Op.23(Suite for 2 pianos No.2 “Silgouettes” Op.23)’이다.

인터미션 이후 베레조프스키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의 ‘6개의 악흥의 순간 op.16(Six Moments Musicaux, op.16)’을 솔로 연주로 선보인다. 안단티노, 알레그레토, 안단테 칸타빌레, 프레스토,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마에스토소 등으로 구성돼 저마다의 색채를 띠고 있다. 엘리자베스 울프 피아니스트는 이 곡을 가리켜 “감성적이며 날카로운 국가성을 띤 곡”이라고 평한 바 있다. 무대 마지막은 옵치니코프와 베레조프스키 듀오가 모리스 라벨(1875~1937)의 발레 음악 ‘다프니스와 클로에 발레곡 No.2(“Daphnis et Chloe” Ballet suite No.2)’으로 장식한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세계는 물론 그의 시대 전후로 그에게 영향을 받은 이들의 음악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
▲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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