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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상황버섯은 국내에서는 아주 귀합니다. 고산지대에서 아주 드물게 발견됩니다. 그래서 재배산이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외국 수입산들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본디 상황버섯이란 명칭은 버섯의 본디 이름이 아닌 상품명입니다. 상황버섯은 담자균류 목질진흙버섯을 일컫습니다. 학명은 펠리누스 린테우스(Phellinus linteus)라고 합니다. 일반 진흙버섯도 학명이 다르긴 하지만, 넓게는 상황류 버섯에 포함됩니다.
회나무 진흙버섯 |
버섯의 분자세포를 검증하는 분류동정 과정을 거쳐야 정확한 종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유사 버섯 중에는 상황버섯과 모양이 엇비슷한 게 많아서 전문가가 아니면 식별하기가 힘듭니다.
전세계에 자생하는 진흙버섯과 목질진흙버섯이 280종이며, 우리나라에는 10여 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개는 산뽕나무 목질진흙버섯을 상황버섯으로 알고 있습니다.
뽕나무 목질진흙버섯 |
현재 정식 수입업체부터 보따리상인들이 전세계 상황류 버섯들을 무진장으로 쓸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수입산 상황버섯류 중에는 전혀 엉뚱한 유사버섯이 있으며, 암환자들의 건강에 큰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습니다.
독성이 있는 유사 버섯을 잘못 섭취하면, 암치료는 커녕 간이나 신장에 치명적인 손상이 갑니다.
현재 시중에는 북한산을 자처하는 상황버섯이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북한산 상황버섯을 수입 유통하는 업체들은 북한 당국이 발행한 산지증명서, 위생검역증, 식물검역증 등 서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실제로 채취되었다면, 남한 야생 상황버섯이나 진배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열악한 산림 환경에서 상황버섯이 무진장으로 채취될 수가 없습니다. 다년생인 진흙버섯과 목질진흙버섯들은 아주 건강한 극상림 상태에서 자생 합니다.
황철나무 목질진흙버섯 |
현재 버섯을 정확하게 분류동정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재직 중인 국가기관이 많습니다. 이들 국가기관에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수입산 상황류 버섯들을 정확하게 분류동정을 해보았으면 합니다. 또한 북한에 정말로 그렇게 많은 상황버섯이 자생하는지, 사실 확인이 시급합니다.
국민들 특히 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암환자들이 엉뚱한 유사 버섯을 잘못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합니다.
국정넷포터 한동철(esan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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