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70년 전통의 ‘귀신잡는 해병’… 피끓는 청춘들 “가자, 해병대로”

6·25전쟁 초기 통영상륙작전 임무 성공 ‘귀신잡는 해병’ 외신 극찬
1973년 해체… 1987년 사령부 재창설 상륙작전 주임무 서해도서 수호
전장서 죽음 초월한 전우애 전통, 국가전략기동부대 선봉군으로 ‘필승’

 

■ ‘무적 해병’… 해병대사령부를 가다


남자들은 모이면 ‘군대 이야기’다 육군을, 해군을, 공군을 제대한 친구도, 서로간 자신들이 있던 곳이 힘들었다고 소리 높이지만 ‘나는 해병대’라는 소리가 나오면 순간 조용해진다.

 

‘무적해병’, ‘귀신잡는 해병’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이같은 별호가 붙은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군인다운 군인, 젊음의 혈기가 왕성한 해병대를 재조명 해본다.


젊은이들의 피와 땀이 모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 해병대이다. 해병대를 알기위해 화성 발안에 위치한 ‘해병대사령부’를 찾아갔다.


위병소를 지나 본관을 비롯해 기념관 등 사령부를 둘러보며, 해병대를 다시 바로보는 계기가 되었다.
해병대는 국군조직법에 따라 ‘상륙작전’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평시에는 전쟁억제와 전시때는 적의 전략적, 작전적 중심 타격과 전구작전 예비임무 수행, 책임지역 및 전략도서 방어, 국가정책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화성지역에 해병대사령부와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포진해 있고 포항 1사단, 김포·강화지역 2사단, 제주지역의 9여단과 서북도서의 6여단·연평부대에 이르기까지 임무 수행 태세를 완비하고 있다.

 

 

또 2021년에는 포항에 항공단이 추가로 창설될 예정이다.


1949년 4월 15일 초대사령관 신현준 중령을 비롯해 380명의 소수 병력으로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해병대가 처음 시작됐다.


이들은 진주 및 제주도에 주둔하며 공비토벌, 민심수습, 교육훈련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창설 이듬해 1950년 6·25전쟁(한국전쟁)에 참전해 한국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이자 전쟁초기 유일한 공격작전인 ‘통영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실시해 ‘귀신잡는 해병대’라는 별호를 얻었다.


특히 이 별호는 외신 종군기자가 ‘한국 해병은 귀신이라도 잡는 해병’이라는 기사를 써서 붙었다.


‘무적해병’은 1951년 강원도 도솔산고지 전투에서 작전개시 17일만에 모든 고지를 점령 및 승리한 해병대에게,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부대를 직접 방문해 장병들에게 ‘무적해병’이라는 친필 휘호를 내리면서 그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1973년 10월 10일 군의 경제적 운용 등의 이유로 해병대사령부가 해체, 해군에 통·폐합되는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상륙작전에 관한 지휘구조 개선의 필요성과 많은 해병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1987년 11우러 1일, 해체 14년만에 해병대사령부가 재창설됐다.


1994년 해병대사령부는 서울 대방동에서 현 화성 발안으로 이전했다.


해병대사령부는 크게 3가지 역할을 현재 수행하고 있다. 첫째는 해병대의 군정책과 군령을 수행하는 중심적 역할을 둘째는 서해의 도서지역을 수호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역할을 마지막으로 한미 해병부대 역량 통합성 향상을 위한 ‘연합해병구성군사령부(CMCC)’까지 그래서 해병대사령관의 모자도 3개다.


해병대를 거론하며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말이 ‘전우애’다. 전우애는 ‘형제애’에서 시작됐다. 3·4기 해병대의 대부분이 제주도 출신이었다. 그때 당시에만 해도 이들은 가까운 친척이자, 형제였다.


이들이 고지를 점령하고, 침투작전에 뛰어 들며 한명씩 전사하며 이들을 기리고 생각하고 목숨을 바쳐 지키던 형제애가 전우애로 바뀐것이다.

 


현재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아직도 이것을 가슴에 품고 사는 이들이 해병대다. 육군도, 해군도, 공군도 있지만 젊은 청년들의 가슴에 불을 피우는 것은 해병대 뿐이다.


‘싸움 잘하는 군대’, ‘진짜 군인’ 등 수식어가 따라붙는 해병대는 병역문화도 다르다. ‘청년 드림, 해병대 드림’을 진행, 전 장병들에게 학업·취업·창업 등에 필요한 자기계발 기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병대는 호국충성해병대라는 표어 아래 지난 70여년간 빛나는 전통과 역사를 이어오며 발전, 특히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가 있었기에 지금의 해병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해병대는 국가전략기동부대의 선봉군으로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말했다.

 


군대 입대를 앞 둔 청년들은 항상 ‘군생활 제대로 하기 위해 해병대에 지원했다’, ‘군인다운 군인을 하고 싶어 지원했다’는 등 해병대라는 이름은 젊은이들의 자긍심을 다시 일깨워준다.


이 자긍심은 해병대 70년이라는 역사를 거치며 나온 유구한 유산이다. 70년이면 사람 나이로 노인이다. 그러나 해병대는 70년의 전통과 20대의 젊음이 공존한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은 아무나 내뱉을 수 있는 말이 아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