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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토마스 기차 타고 섬나라 여행 떠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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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전세계 어린이의 사랑을 받고있는 토마스 기차.

“사랑하는 크리스토퍼에게, 여기 네 친구 토마스 기차가 있어. 토마스는 기차역에서 빠져 나와 넓은 세계를 보고 싶어했단다. 여기 이야기들이, 토마스의 그런 모험을 들려줄 거야. 네가 책을 만드는 데 영감을 줬으니, 이 이야기를 좋아했으면 좋겠구나. 사랑하는 아빠가.”

 영국의 대표적 어린이 캐릭터인 꼬마 기관차 토마스. 올해로 예순여섯이다. 1945년 영국의 오드리 목사가 홍역에 걸려 종일 침대에 누워 있는 아들을 위해 만든 그림책이 시작이었다. 집 근처 언덕을 올라가는 기차의 엔진 소리를 들으며, 두 엔진이 마치 “난 못해, 난 못해” “넌 할 수 있어”라고 대화하는 듯 들려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하고, 용기를 주는 것. 아픈 아들에게 아버지가 가장 해 주고 싶은 일이었을 터다.

 꼬마 기관차 토마스는 영국 국영방송 ‘채널4(Channel4)’의 ‘가장 훌륭한 어린이 TV쇼(100 Greatest Kids’ TV Shows, 2011)’, 일간 인디펜던트지의 ‘영국을 행복하게 만드는 해피 리스트(Happy List, 2009)’ 등에 선정됐다. ‘토마스 아빠’ 오드리 목사는 96년 영국여왕훈장을 받았다. 토마스의 모험은 세계로 뻗었다. 전세계 135개국에서 동화책,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각종 어린이 용품으로도 사랑 받으며 매년 1조3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뽀로로에 이어 인기 캐릭터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음료수부터 케이크, 기저귀 등 시장규모 1200억원에 달하는 브랜드 파워를 자랑한다.

 ‘토마스 체험전- 내 생애 첫 여행’이 10일부터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영국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 캐릭터를 활용한 체험전이다. 2007년 전국 6곳에서 잇달아 열렸을 땐 43만 관객이 다녀갔을 만큼 화제가 됐다. 주제는 여행. 어린이들은 입구에서 패스포트를 받아 입장한 뒤 애니메이션의 무대인 소도어섬 곳곳을 여행하듯 미술관·우체국·도서관·극장 등을 다니게 된다. 토마스·제임스·헨리·퍼시 등 기차 캐릭터가 과자 굽기, 동화 구연, 공연, 그림엽서 만들기 등을 돕는다. 테마파크에 온 것처럼 기차도 탈 수 있다.

 ▶전시정보: 토마스 체험전-내 생애 첫 여행, 10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 1층 전시실, 만 2~12세 1만6000원, 만 13세 이상은 1만2000원. HIT엔터테인먼트·코카반·중앙일보 공동 주최. 1544-5063.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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