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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유해진 Secret Love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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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중앙

열애설이 자주 제기됐지만, 당사자들은 늘 부인했고 사람들 반응도 ‘설마…’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미 오랫동안 사랑을 키우고 있었다. 그동안 꼭꼭 숨겨왔던 김혜수와 유해진의 시크릿 스토리를 공개한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적어도 2008년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해 가을, 영화계에는 “김혜수와 유해진이 진지하게 사귀는 사이고 곧 결혼할 거다”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열애설을 전하는 등, 나름의 정보력(?)을 인정받는 소위 ‘증권가 찌라시’에도 당시 두 사람 얘기가 언급됐고 제법 구체적인 결혼 날짜가 떠돌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두 사람이 핑크빛 모드라는 기사도 게재됐다.

당시에는 두 사람 모두 열애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촬영장 밖에서 따로 만나는 사이도 아닌데 왜 황당한 소문이 생기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하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것이 두 사람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데이트 현장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공개 커플이 됐다.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자 요즘 연예가의 관심은 온통 두 사람에게 쏠렸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보도 자료를 통해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결혼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힌 뒤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두 사람은 공식 석상에서도 러브스토리에 대해서만큼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최근 김혜수는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는 화장품 브랜드의 사인회에 참석했고, 유해진은 영화 ‘전우치’ 무대 인사로 몇 차례 공식 행사를 치렀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연애 관련 질문에는 무조건 묵묵부답이었다. 김혜수는 행사장에 기자들의 출입을 아예 통제했고, 유해진은 언제 결혼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하고는 수줍게 웃었다.

지인들의 전언에 의하면, 열애 사실이 갑자기 알려져 당사자와 가족들이 굉장히 당황했고, 그 이후부터 더욱 조심스럽게 만나고 있는 상황이다. 평소 싸이월드 미니홈피 마니아로 알려진 김혜수가 미니홈피 제목을 ‘I Love You’라고 달아놓으며 중의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한 것 정도가 열애설 이후 감지된 유일한 변화다.

김혜수의 동생들과 어머니도 유해진의 매력에 푹~

두 사람의 데이트 모습이 포착된 곳은 서울 종로구 청운동의 김혜수 집 앞. 그곳은 유해진의 종로구 구기동 빌라와 차로 약 5분 거리다. 이들이 사는 곳은 모두 가파른 언덕 위의 고급 빌라로 경비 시스템이 좋아 보안이 잘된다. 외부인의 출입을 가급적 통제하고 전체적으로 조용하며, 역세권과 다소 떨어져 있어 승용차가 없으면 왕래하기 힘든 동네다.

두 사람은 열애설이 보도된 후 가급적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위 사진은 구기동 유해진의 빌라 모습, 아래는 모 화장품 브랜드의 사인회에 참석한 김혜수가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취재진을 피하는 사진이다.

두 사람의 데이트 모습이 포착된 곳은 서울 종로구 청운동의 김혜수 집 앞. 그곳은 유해진의 종로구 구기동 빌라와 차로 약 5분 거리다. 이들이 사는 곳은 모두 가파른 언덕 위의 고급 빌라로 경비 시스템이 좋아 보안이 잘된다. 외부인의 출입을 가급적 통제하고 전체적으로 조용하며, 역세권과 다소 떨어져 있어 승용차가 없으면 왕래하기 힘든 동네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두 사람은 매주 금요일마다 김혜수 집 근처에서 만났고 틈틈이 데이트를 즐겼다. “유해진이 여자 친구를 더 자주 만나려고 김혜수 집 근처로 이사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는데, 기자가 확인해 보니 두 사람이 사귄 이후 시점에 구기동으로 이사한 것이 사실이었다. 유해진이 집을 알아볼 때도 김혜수가 조언을 많이 해줬다는 후문.

열애설이 보도된 후 두 사람 집 근처에는 연일 취재진이 다녀갔다. 하지만 이들은 마치 기자들이 찾아올 경우를 미리 대비라도 해둔 듯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기자는 당사자들 대신 가까운 지인들에게 두 사람 얘기를 전해 들었다. 이들과 잘 알고 지내는 연예계의 한 인사는 “갑자기 언론에 공개돼 본인들이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하며 조심스럽게 이들의 근황을 전했다.

“그동안 김혜수씨의 러브스토리가 알려진 적이 한 번도 없잖아요. ‘누구랑 사귄다’ 얘기가 공개된 게 데뷔 후 처음이죠. 사람을 굉장히 신중하게 만나는 타입이거든요. 만나기 시작하고 1년 쯤 지나서 유해진씨를 집에 초대했는데, 식구들하고 정식으로 인사를 나눈 사람도 그분이 처음이래요.”

이 지인의 전언에 의하면, 유해진은 김혜수의 가족들, 특히 동생들을 각별히 챙긴다. 김혜수는 남동생만 셋인데 그들 모두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가족처럼 지내고, 특히 배우로 활동하는 김동현에게는 선배로서 힘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준다. 그 덕분에 김혜수의 동생들은 그를 좋은 형처럼 여기며 편하게 대한다.

김혜수의 어머니도 유해진을 특히 아낀다고 한다. 딸은 물론이거니와 아들들에게도 자상하게 대하니 모친의 호감을 살 수밖에 없을 터다. 이 측근은 유해진에 대해 “상대방 가족들까지 살뜰하게 챙기는 성격이어서 연인으로 굉장히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두 사람의 평소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화면에서 만나는 김혜수는 럭셔리하고 도도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소박한 일상을 즐긴다. 평소 집 근처 작은 중국집이나 동네 어름의 고깃집을 즐겨 찾고, 사람들 눈이 뜸할 때는 가끔 유해진과 함께 소탈한 식사를 즐길 때도 있다. 톱스타의 데이트는 그토록 평범하고 일상적이었다.

에지 미녀 김혜수, 열애설 기사 읽고 눈물 쏟은 사연

유해진의 데이트 스토리도 화제다. 그는 최근까지 전라북도 무주에 머물며 영화를 찍었다. 촬영 중 틈날 때마다 차를 달려 서울에 와서 김혜수를 만나는 게 큰 낙이었다. 200km 가까운 거리를 달려 잠깐 얼굴만 보고 다시 촬영장으로 내려가는 강행군이었다. 이렇듯 두 사람의 데이트는 빼곡한 스케줄 틈바구니에서 짬짬이 시간을 내 잠깐씩 즐기는 ‘번개 데이트’ 위주였다. 하지만 열애 사실이 보도된 후 자신들에게 집중된 관심 때문에 요즘은 행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후문. 예전에는 늘 집 앞에서 같이 차를 타고 데이트 장소로 이동했지만, 요즘은 전화로 약속을 잡고 따로 이동해 만나는 편이다. 워낙 주위에 알리지 않아서 가족들도 두 사람이 어디서 만나는지 잘 모를 정도라고.

러브스토리가 전해진 후 두 사람을 둘러싼 여론은 사뭇 뜨거웠다. 호사가들은 이 커플을 ‘미녀와 야수’에 비유하며 얘깃거리를 쏟아냈다. 대부분 ‘에지미녀’ 김혜수와 ‘개성파 배우’ 유해진의 외모에 점수를 매기고,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크게 쏠린다는 전제로 여론이 형성됐다. ‘나도 희망이 생겼다’고 말하는 남자들, ‘김혜수 정말 대단하고 멋있다’고 칭찬하는 여자들의 정서 역시 그런 관점으로 읽힌다. 쉽게 말해 ‘예쁜’ 김혜수가

‘그렇지 않은’ 유해진과 사귀는 게 유별난 뉴스라고 보는 시각이다.
여기에 김혜수의 예전 발언들이 호사가들의 입담에 힘을 더했다. 그녀의 인터뷰를 찾아보면 “겉모습이 촌스러운 건 용서가 되는데 마인드가 촌스러우면 용서 못한다”는 발언이나, “나한테는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는 사람이 좋다”는 얘기들이 검색된다. 또 유명 시인의 시구를 인용해 “빈틈없고 완벽한 사람보다 여백 있는 사람이 더 인간답다”는 내용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린 적도 있었다. 겉으로 포장된 이미지보다 진실한 사람 됨됨이를 살피겠다는 의미다. 분명 옳은 얘기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가 언급한 말들을 자꾸 ‘못생겨도 괜찮다’는 의미와 결부시켜 확대 재생산했다. 당사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시선이었다. 특히 김혜수는 이런 분위기를 감내하며 굉장히 힘들어했다. 그녀와 가까운 한 지인에 의하면 열애설 기사를 읽다 눈물까지 펑펑 흘렸단다.

“사람들이 자꾸 김혜수씨를 칭찬하는 분위기였잖아요. 그 일을 계기로 호감을 갖는 사람도 늘었고요. 하지만 본인에게는 그런 반응들이 굉장히 상처였어요. 기사를 보면서 많이 울었대요. 유해진씨가 자기랑 자꾸 비교당하는 것 같아서 속상했던 거죠. 남자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고,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인데 남들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게 불편했나 봐요.”

사실 유해진은 충무로를 통틀어 인간성 좋고 속내가 알차기로는 으뜸이라고 소문난 남자다. 그의 지인들은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하면서 개근상까지 타는, 말하자면 똑똑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전한다. 여기에 예술적으로 타고난 재능과 폭넓은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게다가 배려심 깊은 성격에 직업상 몸에 밴 유머 감각까지 갖추고 있어 충무로에서는 그야말로 ‘진국’으로 통한다. 배우 조승우가 영화 ‘타짜’를 찍을 때 “유해진의 매력에 빠져 매형 삼고 싶어 했다”는 얘기까지 들릴 정도다.

그런 연인에게 툭툭 던져지는 타인의 평가들이 김혜수에게는 큰 상처가 됐던 것. 심지어 열애설이 전해지고 한동안 인터넷에서 유해진을 검색하면 ‘유해진 재산’이 연관 검색으로 등장했을 정도니 김혜수가 느꼈을 서운함도 납득이 간다.

오랫동안 김혜수와 함께 일했던 싸이더스 HQ의 박성혜 전 본부장도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언급을 했다. 그녀는 “유해진씨와 사랑을 나눈다는 이유로 김혜수씨에게 찬사가 잇따르는데, 이건 삐뚤어진 선입견과 편견 어린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닮은 듯 다른 스타 커플, 결혼 계획은 아직…

두 사람은 많이 닮았고 한편으로는 또 많이 다르다. 우선 배우로서 미술 분야에 대한 재능과 감수성이 남다르다는 것이 가장 큰 공통점이다. 유해진은 학창 시절 도내 미술대회에서 입상했을 만큼 기본적인 손재주가 있고, 순수 미술 그중에서도 현대 미술에 조예가 깊다.

김혜수 역시 충무로의 대표적인 미술 애호가다. ‘서울오픈아트페어’에 직접 그린 그림을 출품했고, 예술인 양성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경매에 자신의 작품을 내놓을 만큼 감각도 뛰어난 편. 두 사람은 공통 분야의 관심사를 공유하며 깊은 교감을 나눠왔다.

하지만 데뷔 후 걸어온 길은 좀 달랐다. 두 사람 모두 1985년에 연기를 시작했는데, 김혜수는 박중훈과 호흡을 맞추며 신예 스타로 주목받았고, 유해진은 지방의 작은 극단에서 단역으로 데뷔했다. 김혜수는 ‘엄마 매니저’로 불릴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한 모친과 함께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반면, 유해진은 부모의 극심한 반대와 싸우며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20대 초반부터 김혜수가 늘 승승장구한 반면 유해진은 서른을 넘겨서야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결국 두 사람은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함께 전성기를 맞았고 영화 ‘타짜’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랑을 키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일단 양쪽 모두에게 윈윈이 된 것은 분명하다. 스타 커플에게 흔히 쏟아지는 시기 어린 악플이나 악성 루머가 이들에겐 전혀 없다. 대부분의 반응이 축하 일색이고 두 사람 모두 호감도가 상승한 상태다.

공식 커플이 되면서 주위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결혼으로 쏠리고 있다. 당사자들이 러브스토리나 결혼 계획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오히려 궁금해하는 시선이 많다. 열애설이 소문으로만 돌던 시절에도 ‘4월 결혼설’ 등 다양한 풍문들이 연예가 곳곳에 나돌았다는 것도 결혼 시기에 대한 관심을 높아지게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두 사람이 아직 결혼 계획을 구체적으로 잡지는 않았다는 것. 장래에 관한 문제가 결정되기 전에는 언론에 알릴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데이트 현장 사진이 공개되면서 알려졌고, 그 사이에 인생 계획에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김혜수의 한 최측근도 “아직 결혼 얘기는 한 번도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전히 일 욕심이 강해서 아직은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다만 두 사람이 모두 혼기를 넘긴 터라 상황이 빠르게 전개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영애와 고소영 등 톱 여배우들의 열애 및 결혼 소식이 꾸준히 연예가를 달구는 가운데, 김혜수의 2010년 인생 계획에도 연예가의 관심이 기울고 있다.

취재= 이한, 민은실 기자
사진= 이진하(studio lamp), 중앙포토, 머니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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