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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김준호, 월드컵 男女 단거리 제패…400m 동반 우승

중앙일보

입력

김민선. 신화통신=연합뉴스

김민선. 신화통신=연합뉴스

‘빙속 여제’ 이상화(34)의 후계자로 잘 알려진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월드컵 동일 종목 4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또, 김준호(27·강원도청)도 남자 단거리를 제패하면서 남녀 500m 금메달을 모두 한국 선수들이 품었다.

김민선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오벌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4차 월드컵 여자 500m 디비전A에서 36초96의 기록으로 경쟁자들을 모두 제쳤다.

앞서 1~3차 월드컵에서 연거푸 여자 500m 정상을 밟았던 김민선은 이로써 올해 연말 열린 월드컵을 모두 싹쓸이하며 차세대 빙속 여제다운 행보를 이어갔다. 이달 초 열린 4대륙선수권까지 합하면 이 부문 국제대회 연속 우승은 5회로 늘어난다.

3차 월드컵에서 개인 첫 번째 36초대 기록인 36초972로 우승을 차지했던 김민선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또, 이상화가 2013년 세운 세계신기록(36초36)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이날 9조 인코스에서마리트플레데루스(21·네덜란드)와 함께 출발한 김민선은 첫 100m 구간을 전체 4위인 10초46으로 주파했다. 3차 월드컵 때와 똑같은 초반 페이스. 이어 조금씩 속도를 끌어올렸고, 36초96으로 결승선을 끊어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2위와 3위는 각각 다카기 미호(28·일본)와 에린 잭슨(30·미국)으로 둘은 올해 2월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500m 은메달리스트와 금메달리스트다.

1999년생인 김민선은 2017년 이상화가 갖고 있던 500m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깨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어 성인 무대로 안착한 뒤 각종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상화 후계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비록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선 여자 500m 16위로 부진했지만, 지난달 1~2차 월드컵에서 연달아 정상을 밟아 세계랭킹 1위로 도약했다. 또, 이달 4대륙선수권과 3~4차 월드컵도 차례로 제패하면서 향후 전망을 밝혔다.

김준호. 뉴스1

김준호. 뉴스1

한편 김준호는 18일 같은 곳에서 열린 4차 월드컵 남자 500m 디비전A에서 정상을 밟았다. 2019년 11월 열린 2019~2020 1차 월드컵 이후 약 3년 만의 금메달이다.

메레인스헤페르캄프(22·네덜란드)와 함께 8조 인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김준호는 초반 100m 구간을 9초46으로 돌파했고, 34초0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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