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은 뒤 뇌사 여중생 사연에…김하늘, 3000만원 건넸다

배우 김하늘. [일간스포츠]

배우 김하늘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뇌사 상태에 빠진 여중생에게 도움을 건넸다.

12일 경남종합사회복지관에 따르면 김하늘은 지난 7일 백신 접종 후 뇌사 상태로 입원해 있는 여중생 A양을 위해 3000만원을 기부했다.

정민화 관장은 “현재 학생이 다니던 학교의 제안으로 지역사회 모금을 진행중”이라며 “김하늘의 따뜻한 마음이 가족에게 큰 격려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하늘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여중생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을 접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김하늘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하루 빨리 호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A 여중생 사연은 지난해 12월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 1차 접종 후 뇌사 상태에 빠진 제 딸을 살려주세요’라는 청원글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청원인은 당시 “딸이 학원에 다니려면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해서 백신을 접종했다”며 “백신 접종 전 병원에서 간 수치, 혈당 등 검사를 받고 백신을 맞아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화이자 1차 접종을 한 뒤 구토와 설사 증상이 나타났고, 인근 내과병원에도 다녀왔지만 증상이 더 심해지더니 현재 의식을 잃은 상태라고 청원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중환자실 입원 후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며 “아이의 뇌는 정지되고 병원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학생의 학교와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측은 경남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금을 지정 기탁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성금 모금을 시작했다. 모금된 기부금은 전액 아동의 의료비 및 생계비, 재활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이달 중 지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