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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난 아저씨 '해리포터'…20년만에 호그와트 첫 동창회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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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포터'에서 주인공 포터역을 맡았던 배우 대니얼 래드클리프의 영화 출연모습(왼쪽)과 지난 2019년 인터뷰 모습. [중앙포토], AP=연합뉴스

영화 '해리포터'에서 주인공 포터역을 맡았던 배우 대니얼 래드클리프의 영화 출연모습(왼쪽)과 지난 2019년 인터뷰 모습. [중앙포토], AP=연합뉴스

호그와트의 '꼬마' 마법사들이 20년만에 처음으로 동창회를 연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탄생 20주년을 맞아서다. 앳된 얼굴에 동그란 안경을 썼던 해리포터(배우 대니얼 래드클리프)는 최근 세월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아 '아저씨'가 된 모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일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 NPR 등에 따르면 영화 '해리포터' 출연진이 20년만에 다시 뭉쳐 동창회를 열고, 내년 초 특별회고편 '해리포터 20주년 : 호그와트로 돌아가다'를 방영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특별회고편은 해리포터를 비롯해 헤르미온느(배우 엠마 왓슨), 론 위즐리(루퍼트 그린트),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헬레나 본햄 카터), 시리우스 블랙(게리 올드먼) 등 주요 출연진이 참여한다.

워너미디어 측은 회고편은 해리포터 시리즈 1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첫 상영을 기념해 제작된다며 "새로운 심층 인터뷰와 출연진 대담 등을 통해 해리포터 시리즈 제작에 관한 아주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호그와트에서 해리포터(가운데)와 절친 헤르미온느(배우 엠마 왓슨·왼쪽), 론 위즐리(루퍼트 그린트). [중앙포토]

호그와트에서 해리포터(가운데)와 절친 헤르미온느(배우 엠마 왓슨·왼쪽), 론 위즐리(루퍼트 그린트). [중앙포토]

원작자 롤링은 '성전환 혐오 논란'에 불참할듯 

다만 해리포터 세계를 창조한 소설가 조앤 K. 롤링은 참가하지 않는다. 그의 불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언론은 수년간 이어진 롤링의 '성전환 혐오 발언논란' 때문으로 분석했다.

롤링은 지난 2019년 "나는 성전환 여성이 안전하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타고난 소녀와 여성들이 덜 안전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성전환자 혐오 견해 때문에 영국 '글로벌 개발센터' 연구원직에서 일시 해고된 마야 포스테이터를 지지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비난받았다. 지난해에도 성에 관한 한 에세이에서 포스테이터를 옹호하기도 했다. 다만 논란 뒤 롤링은 자신은 성전환 공동체를 여전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해리포터 세계를 창조한 소설가 조앤 K. 롤링. AP=연합뉴스

해리포터 세계를 창조한 소설가 조앤 K. 롤링. AP=연합뉴스

하지만 래드클리프 등 '해리포터' 출연 배우들은 이후 롤링을 비판했다. 왓슨은 "성전환자들은 그들이 말하는 그대로의 사람이고, 끊임없이 질문을 받거나 자신들이 말하는 것과 다른 사람이라는 말을 듣지 않으면서 살아갈 자격이 있다"고 했다. 그린트도 "성전환 여성도 여성이고 성전환 남성도 남성이다"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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