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모바일 화보 각양각색 '벗느냐 튀느냐'

중앙일보

입력

배우 성현아의 누드화보를 기점으로 불기 시작한 연예인들의 모바일 화보. 현재 그 시장은 기하흡수적으로 커졌다.

긴 휴식기 끝에 컴백하는 스타, 한 이미지에 고정되어 있던 연예인, 현재 활동중이며 인기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스타들이 화보 대열에 합류에 모바일 이용자들의 평가를 받았다.

과거엔, 모바일 화보라 하면 섹시한 컨셉트에 선정적인 의상, 도발적인 포즈 등을 생각했지만, 최근 나오고 있는 모바일 화보는 조금 다르다. '홍수'라는 표현이 전혀 과장스럽지 않을만큼 수많은 화보들은 차별성 없이 쏟아져 나왔고, 이용자들은 식상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보다 새롭고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대중들의 취향에 맞춰 모바일 화보계도 변화의 바람을 탔고, 기획의 산물들이 생산되고 있다.

# 좀더 과감하게 '노출'

모바일 화보의 가장 큰 장점은 TV속에서 보던 신비한 스타들의 매력을 좀더 긴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정점은 바로 노출이다.

과거 모바일 화보의 시초부터 현재까지도 가장 많은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노출 컨셉트의 화보는 수많은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성현아 권민중이 1세대 모바일 화보 스타라면 박진희 강정화, 이지혜 등은 2, 3세대의 대표적인 스타다.

최근 박진희 강정화 이지혜 등은 그동안 이미지를 탈피하고, 다소 과감한 컨셉트의 화보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수많은 화보들이 양산되고 있지만, 연예인의 지명도나 과감한 노출 등은 아직도 여전히 상품성을 극대화시키는데 크게 공헌하고 있다.

남성들이 가장 호기심을 느끼는 '여성의 섹시함'를 컨셉트로 한 모바일 화보는 육감적인 몸매, 관능미 넘치는 분위기로 사진을 메운다.

# 벗는게 다는 아니다 '우린 분위기파'

'노출'이 꾸준한 인기를 얻은 반면, 식상하다는 지적 또한 많다. 너도나도 모바일 화보를 찍기 시작하면서 참신함이 떨어진 것.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 다양한 컨셉트의 화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컨셉트 화보는 모바일 화보의 또 다른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모 오락프로그램의 리포터로 활약중인 김새롬은 '팜므파탈' 컨셉트의 화보를 선보였다. '소녀에서 여인으로'라는 부제를 단 화보는 19살의 김새롬이 20세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적절히 표현했다. 푼수끼 어린 말투와 귀여운 눈웃음이 매력이었던 김새롬은 이 화보를 통해 과감한 노출, 짙은 화장으로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청순미인 박시은은 파파라치 컨셉트의 화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시은의 로맨틱 데이트 밀착취재'라는 부제 아래 실제 데이트를 하러 나온 여대생의 느낌으로 촬영되었으며, 독서에 빠져 있는 모습, 가을 여행을 떠나는 발랄한 모습 등이 담긴 사진에서 박시은 전혀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아, 마치 파파라치가 찍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모바일 화보는 시각적인 자극을 즐기는 현대인들의 기호를 공략해 큰 시장을 형성했다. 차별성 없이 수위만으로 밀어붙이는 노출파들이 있는 만면, 럭셔리 큐트 파파라치 컨셉트에 이어 최근엔 교도를 배경으로 한 화보도 출시되어 각양각색의 화보들이 천국을 이루고 있다.

한편, 과거 화보 사업이 연예인들의 목돈 마련의 수단으로 각광 받았던 것과 달리 현재는 수많은 화보의 양산으로 더 이상의 상업적 이득을 보기 어렵다는 일부의 시각도 있다. 대중들의 기호가 그만큼 시들해져 버렸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용자들에게 참신한 충격을 선사하기 위한 기획자들의 머리는 앞으로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노출과 컨셉트로 양분된 현재 시장에 또 다른 기획화보의 열풍이 불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