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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리는 차, '차값 뚜껑'은 닫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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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컨버터블 자동차는 5~6월이 제철이다. 지붕을 열고 달리면 운전자는 도로와 자동차, 하늘과 자신이 하나가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물론 행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부담도 있다. 컨버터블 자동차 하면 연상되는 것은 '비싸서 일부 상류층만 탈 수 있는 자동차'다. 얼마 전만 해도 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3000만원대 컨버터블 자동차가 속속 수입되고 있다.차종도 다양해졌다. 현재 국내에 컨버터블 자동차를 수입하고 있는 업체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포드.폴크스바겐.푸조.아우디.BMW.GM.렉서스 등이다. 볼보와 재규어는 하반기에 컨버터블 모델을 수입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 수입된 컨버터블 자동차는 모두 13개 모델.

◆ 3000만원대 제품=다임러크라이슬러와 푸조, 폴크스바겐 등이 3000만원대 컨버터블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이중 다임러크라이슬러는 'PT 크루저 카브리오'와 '세브링 컨버터블' 등 2개 모델을 수입한다. PT 카브리오는 크라이슬러의 인기 모델인 피티 크루저(PT Cruiser)의 자매 모델. 가격은 3450만원.

'푸조 206CC'는 쿠페와 컨버터블을 동시에 실현하는 2인승 전동식 하드탑 오픈카.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드탑 컨버터블 모델로 기록됐다. 4단 팁트로닉 자동수동 겸용 기어를 장착해 연비가 1ℓ당 11.8㎞. 가격은 206CC 퀵 실버가 2950만원, 클래식이 3300만원. 폴크스바겐이 수입하는 '뉴 비틀 카브리올레'는 여성 고객을 겨냥한 제품으로 매력적인 파스텔톤 색상이 적용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3830만원.

◆ 4000만원대 제품=4000만원대 컨버터블 자동차는 포드의 뉴머스탱과 푸조의 '뉴 307CC' 등 2종류. 포드의 뉴 머스탱은 1964년 데뷔 이후 40여 년 동안 8백만 대 이상 팔렸다. 2006년형 머스탱은 V6 4.0L 엔진을 장착해 5300rpm에서 최대 출력 213마력의 힘을 자랑한다. 판매가격은 4400만원. 푸조 뉴 307CC의 판매 가격은 스포츠 모델이 4650만원, 클래식 모델은 4980만원.

◆ 5000만원 이상 제품=5000만원 이상 제품은 아우디와 렉서스 등이 공급하고 있다. 아우디의 A4 카브리올레는 전복사고 보호시스템과 고강도 알루미늄 프레임 등을 적용해 안전도를 높였다. 최고 출력 170마력의 6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가격은 6960만원.

렉서스 SC430은 유럽식 스타일의 외관에 동양적인 고급 내장재를 적용한 럭셔리카로 차체 강성 및 정숙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렉서스 최고급 대형 세단 LS430 모델의 알루미늄합금 V8 4.3L 3UZ-FE 엔진을 탑재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6.3초가 걸린다. 가격은 1억1090만원. GM코리아가 수입 판매하는 사브 9-3 컨버터블은 스포츠 세단에서 비롯된 뛰어난 핸들링과 탁월한 안전성이 특징이다. 컨버터블로는 유일하게 유럽의 자동차 안전 진단 기관인 유로 엔켑(Euro-NCAP)에서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했다. 가격은 5635만원.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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