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 말린스) [중앙포토]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 말린스)가 미·일 통산 4257안타를 때려 세계 최다안타 기록을 세웠다.
이치로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49까지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미·일 통산 4255안타를 기록 중이던 이치로는 이날 2개의 안타를 치며 MLB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보유 중인 피트 로즈(4256안타)를 넘어섰다. 또 이날 2안타를 친 이치로는 MLB에서 2979안타를 기록하면서 통산 3000안타에 21개를 남겨뒀다.
1991년 오릭스 블루웨이트(현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치로는 94년 일본 최초로 시즌 200안타를 달성하는 등 9시즌 통산 1287안타를 쳤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하면서 MLB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치로는 MLB 데뷔 첫 해부터 242안타를 쳐 그해 최다안타 1위를 기록했고, 2004년에는 단일 시즌 최다인 262안타를 쳤다. MLB에서 최다안타 타이틀도 7번 차지한 타격기계다.
하지만 이치로의 미·일 통산 최다안타 기록은 비공식이다. 특히 MLB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인 로즈는 "이치로는 대단한 선수다. 그러나 일본에서 친 안타까지 더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나도 마이너리그에서 친 안타를 더하면 훨씬 많은 안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