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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된 영지버섯 '심봤다'…한인 한의사가 오리건주서 약초 캐다 횡재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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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씨가 오리건주에서 채취한 200년 이상 된 영지버섯을 들어보이고 있다.

LA에서 한의원(명가한의원)을 운영 중인 김진영 한의사가 200년짜리 영지버섯을 채취했다.

지난 23일 김진영 한의사는 동료들과 오리건주에 위치한 다이아몬드레이크 인근의 4800피트의 험준한 산속에서 약초를 캐던 중 소나무 밑둥 언저리 부분에서 엄청난 크기의 영지버섯을 발견했다.

매년 이맘때면 산삼과 버섯 그리고 약초를 직접 캐러 산에 오른다는 김진영씨는 맨 처음 영지버섯을 발견하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원래 오리건주에 위치한 산에서는 야생 영지버섯을 찾아보기란 그리 쉽지 않다"며 "영지버섯은 산이 습하고 고도가 매우 높은 곳에 서식하는 버섯류로 주로 켄터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가야 채취할 수 있다. 여기서 희귀한 영지버섯을 찾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견 당시 정말 꿈인가 생시인가 할 정도로 크기가 너무 커 혼란스럽기까지 했다. 전날 돌아가신 할머니가 꿈에 나타나셔서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영감은 받았다"고 말했다.

김 씨가 채취한 영지버섯은 지름 50cm의 반원 크기로 무게는 20파운드다. 김 씨에 따르면 LA한인타운의 건재상과 한방약재 전문가들이 이 버섯의 표면과 밑면 색깔을 확인해 본 결과 200년 이상 서식한 버섯임이 틀림없다는 것이다. 건재상과 약재전문가들은 "아마 한국에서도 이런 영지버섯이 지금까지 채취됐다는 이야기는 없었다"며 "이 영지버섯은 그 가격을 산정할 수 없을 정도로 희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보통 영지버섯은 파운드당 50~60달러 정도에 거래된다.

영지버섯은 십장생의 하나로 중국 진시황제가 찾던 불로초로 알려지면서 그 효능이 현대에 오면서 밝혀졌다. 특히 간암이나 폐암 등 항암치료와 예방에 효과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씨는 "영지버섯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매우 희귀한 약재다. 불치병이나 난치병 그리고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긴요하게 사용하고 싶다"며 이번에 발견한 영지버섯의 귀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오리건주는 산삼과 약초 등 몸에 좋은 자연 약재들이 서식하고 있는 험준한 산들이 많아 이를 채취하는 전문가들이나 일반인들에게 라이선스를 발급,합법적인 채취를 권장하고 있다.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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