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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고온까지 야생 독버섯 기승…식용버섯과 구별 어려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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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고온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야생 독버섯이 급격히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2일 식용버섯과 구별이 어려운 독버섯이 많이 발생해 야생버섯 채집과 섭취를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국내에선 독버섯 때문에 2005~2014년 55건에 18명이 사망했다.

국내에 있는 대표적인 독버섯은 독우산광대버섯ㆍ흰알광대버섯ㆍ개나리광대버섯 등이다. 이 버섯들은 아마톡신류 독소를 가졌다. 출혈성 위염과 급성신부전ㆍ간부전 등을 초래한다.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또 독버섯과 식용버섯 구분이 쉽지 않은 것도 있다. 화경버섯(독)은 느타리버섯(식용)과 비슷하고 붉은싸리버섯(독)은 싸리버섯(식용)과 착각하기 쉽다. 물버섯(식용)은 두엄먹물버섯(독), 개암버섯(식용)은 노란다발버리(독), 영지버섯(식용)은 사슴뿔버섯(독) 모양과 흡사해 일반인들이 오인하기 쉽다.

야생버섯을 먹고 30분 뒤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복통ㆍ구토ㆍ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정현 경기도 농업기술원 소장은 “즐거운 휴가철 야생버섯 섭취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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