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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송일국 3대째 정치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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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탤런트 송일국(34.사진)이 어머니인 중견배우 김을동(60)씨의 뜻에 따라 무소속 홍사덕 후보의 10.26 국회의원 재선거(경기 광주)를 돕기로 해 화제다.

송일국은 지난 14일 자신의 팬클럽 젠틀에 글을 올려 "배우이기 전에 사랑하는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그 모습을 존중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고 저를 필요로 하시기 때문에 순수한 마음으로 어머니를 위해 작지만 도움을 드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라고 밝혔다.

효심 때문에 어머니가 지지하는 홍 전 의원의 선거를 돕기로 결심했다는 자신의 심경을 표현한 것이다. 그는 "내게 내 꿈이 무엇보다 소중한 것처럼 어머니에게도 간절한 꿈이 있고,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려오신 어머니를 보며 자라왔다"며 "자식 된 도리로서 어머니를 돕는 일이니만큼 너그러이 용서해달라"고 팬들에게 부탁했다.

홍 전 의원 홈페이지 팝업창에 올려진 '어머니의 꿈'이라는 글에서는 비록 어머니가 공천받진 못했지만 어머니가 지지하는 홍 전 의원이 당선돼 어머니의 억울한 마음도 풀고 영상산업단지 사업도 추진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송일국의 이 같은 선거운동 지원 의사가 전해지면서 인터넷은 찬반 양론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듣던 대로 송일국이 효자인 것 같다' '자식으로서 어머니의 일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과 '연기에만 전념해줬으면 좋겠다' '섣부른 정치 참여로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글에서 '순수한 마음' '작은 도움'이라고 밝혔듯 이번 선거운동 지원의사를 본격적인 정치참여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KBS 드라마 '애정의 조건', '해신' 등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송일국은 최근 손예진과 함께 영화 '작업의 정석'(감독 오기환)을 촬영하고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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