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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사랑하며 살고 있나요"

김수환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

"감사합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란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지 10년.

인간 존엄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공동선을 추구하고, 가난하고 봉사하는 교회를 통한 교회 쇄신과 현실참여를 설파해 종교를 뛰어넘어 근현대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큰 어른, 김수환 추기경.

김 추기경의 선종 10주기(16일)를 맞아 전국적으로 다양한 추모행사를 통해 '바보 김수환'을 기린다.

천주교대구대교구는 16일 오전 11시 계산성당에서 조환길 대주교의 집전으로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추모 미사를 연다.

김 추기경의 생가가 있는 군위군은 이날 생가 참배와 추모미사를 봉헌할 계획이다. 군은 올해부터 김 추기경 탄생일(1922년 5월 8일)에 즈음한 매년 6월에 '김수환 추기경 추모문화제'도 계획하고 있다.

김수환추기경연구소 등은 17일과 18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각각 토크 콘서트 '내 기억 속의 김수환 추기경'과 '선종 10주기 기념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음악회는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70년이 걸렸다"는 김 추기경의 사랑의 의미를 되짚는다.

이에 앞서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 11일부터 김 추기경을 기억할 수 있는 다양한 기록물을 바탕으로 23일까지 추모 영상사진전을 열고 있으며, 14일에는 명동성당 코스트홀에서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또 지난달에는 김 추기경의 성장과정을 담은 책 '저 산 너머'와 평전이 출간됐고, 올 4월부터는 동명의 영화도 제작될 전망이다.

이달 초엔 유명 성가와 찬송가를 담은 추모앨범 LP판 '김수환 추기경의 고해'가 출시됐다. 한국조폐공사는 고인의 삶을 추억하기 위해 '선종 10주년 기념메달'을 만들어 판매수익금 일부를 (재)바보의나눔에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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