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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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가 지난달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연 '라면 특화 편의점'에서 하루 평균 500개 가까운 라면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K드라마 등을 통해 라면을 접한 외국인이 몰려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는 지난달 연 라면 특화 편의점 'CU홍대상상점'이 개설한 지 한 달 만에 라면 1만5000개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일 평균 판매량 약 500개에 달하는 수치로 일반 CU 점포 판매량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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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매출 중 외국인 고객 비중이 62%를 차지했다. 전체 방문객수는 내국인이 더 많지만 외국인의 매출이 더 높았다는 설명이다.

CU 관계자는 "점포에서 취식 후 기념품 등으로 라면을 추가로 구매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고객의 1인당 평균 구매 개수는 3.4개, 내국인은 1.2개"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봉지라면의 매출 구성비가 78%대 22%인 반면, 특화점포에서는 봉지라면 72.3%, 컵라면 27.7%로 상반된 점도 특징이라고 CU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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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특화 편의점은 국내외 인기 봉지라면 100여 종을 판매하는 점포로 일반 점포(30여 종)보다 세 배가량 많은 구색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컵라면 120여종까지 합해 총 255종의 라면이 진열돼있다.

매장 한 면을 모두 라면으로 채운 인테리어로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화제가 됐다. 가로 6m, 세로 2.5m 크기의 총 100칸짜리 초대형 라면 전용 진열장에 비치된 형형색색의 라면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소비자도 다수였다.

황지선 BGF리테일 가공식품팀장은 "방문객과 매출이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현재 2호점 개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