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별사면으로 4년 9개월 만에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사저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사진=뉴스1
신년 특별사면으로 4년 9개월 만에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사저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9일 경선캠프 개소식을 여는 김 의원에게 축전을 보내 "김 의원은 당이 어려운 시기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1년간 당을 이끌면서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며 "당대표로서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됐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국민의힘 앞에 남아있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고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과 단결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위기가 닥쳤지만, 우리는 위기를 기회 삼아 도약을 이뤄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신념 아래 하나로 뭉친 국민의 저력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통합을 위해 무엇보다도 당이 먼저 하나가 돼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하나 된 국민의힘'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김 의원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 다시 한번 김 의원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고령과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지난달 27일 특별사면됐다. 수감된 지 4년9개월 만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