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사진=한경DB
김연아/사진=한경DB
일본 매체가 일본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아사다 마오의 근황을 전하면서 김연아를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김연아의 외모 평가에 비난이 나오고 있다.

2일 일본 매체 뉴스포스트세븐은 한 때 라이벌이었던 일본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가 은퇴 후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면서 두 사람의 근황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섹시하다", "색기가 넘친다" 등의 표현을 한 사실이 한국에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뉴스포스트세븐은 김연아가 최근 촬영한 패션지 화보를 소개하면서 "아름다운 피부가 돋보인다"고 평했다. 또한 과거 김연아를 취재했던 기자가 "현역을 은퇴한 지 벌써 7년이 됐는데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여성스러운 색기도 나오고 있다"는 발언도 담았다.

이 기자는 김연아에 대해 "당시에도 팬이 많았던 미인 선수다"고 소개하면서 "더 아름다워져서 이젠 진짜 모델이 된 거 같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연아가 후배들을 지원하고, 개발도상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유니세프에 10만 달러(한화 약 1억1600만 원)을 기부한 사실도 전했다.

또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이미지에 차이가 많이 난다"면서 "일상을 전하고 스폰서 상황을 소개하는 건 같지만, 아사다 마오는 밭을 갈거나 잡지 요리 연재샷 등 친근감을 드러내지만, 김연아는 모델 못지않은 포즈의 사진이 즐비하다"고 평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마오는 피겨 스케이터로서 계속 쇼 무대에 서면서 일상에서는 '시골에 살기 위한 옛 민가를 찾고 있다'고 말하는 등 소탈한 매력이 있다"며 "트레이드 마크인 친근한 미소도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아사다 마오는 은퇴 후에도 김연아에 대한 언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TV아사히 계열 프로그램 '데스코의 방'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에도 "김연아는 운명 같은 존재"라며 "김연아 선수가 없었다면 나도 이렇게까지 열심히 할 수 없었다. 피겨스케이팅의 흥을 돋을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에서 김연아를 아사다 마오와 비교하면서 성적인 부분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4월 일본 주간지 '주간대중'은 '아사다와 김연아의 페로몬 승부'라는 제목으로 김연아에 대해 "균형 잡힌 모델 체형으로 요정이 성장한 느낌"이라며 "빙상에 서는 순간 요염한 기운을 내고, 눈과 손동작이 애로틱하다"고 표현해 논란이 됐다.

이 매체는 심지어 "엉덩이에 깔리고 싶다", "김연아는 천상의 에로스라면 아사다는 타고난 색기를 발휘한다" 등 성희롱적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아사다 마오, 김연아/사진=한경DB, 연합뉴스
아사다 마오, 김연아/사진=한경DB, 연합뉴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동갑내기 피겨 스케이터로 주니어 시절부터 라이벌로 언급됐다. 현역 활동 당시 아사다 마오는 여자 선수로는 드문 기술인 트리플 악셀을 앞세웠고, 김연아는 완성도 높은 기술과 예술성으로 인정받았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김연아가 금메달, 아사다 마오가 은메달을 획득했고, 두 사람이 함께한 마지막 올림픽 무대인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은메달,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 실패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