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에 휩싸인 르노의 대표 해치백
-친환경 라인업 확장으로 후속 개발 불확실해


르노의 준중형 해치백 메간이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후속차 개발에도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들은 르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메간이 청신호를 켜는 일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간은 꾸준히 판매가 줄어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1만 대에도 못미처, 46만 대를 기록했던 2010년에 비해 반토막까지 줄었다. 심지어 영국에서는 한 햇동안 고작 2,699대를 파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 골프가 6만 대를 판 것과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SUV 인기와 함께 내연기관 엔진 위주의 라인업이 성장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 설자리 없어지는 '메간' 놓고 고심

로렌스 반덴애커 르노 디자인총괄은 "르노그룹 내 다양한 차종에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추가하기 시작했다"며 "그 만큼 메간은 점점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차 개발을 비롯해 동시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는 없다"며 "회사는 시장의 미래가 있는 곳에 돈을 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반덴애커의 말을 인용해 메간 후속차 개발이 미뤄지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4세대 부분변경을 끝으로 메간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르노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메간은 클리오와 함께 르노를 대표하는 해치백이다. 현행 제품은 2015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4세대의 부분변경차종으로, 르노 패밀리룩과 과감한 실내 변화가 특징이다. 또 최고 300마력에 육박하는 고성능 RS 트림을 추가해 핫해치 대열에 합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르노는 캡처와 클리오 등 현행 제품에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추가하고 적극적인 판매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 내년 새로운 형태의 전기 크로스오버를 시작으로 꾸준히 전동화 제품 개발 및 출시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 FCA코리아, 봄 서비스 캠페인 시행
▶ 현대차, 반려견 헌혈 캠페인 시즌2 진행
▶ [하이빔]코로나19가 바꾼 자동차, '환경 vs 생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