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안네의 일기' 주인공 안네 프랑크
“종이는 인간보다 더 잘 참고 견딘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194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은신처에 숨어 살던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가 일기장에 쓴 문장이다. 그는 전쟁의 아픔에 스러졌지만, 《안네의 일기》는 세상에 남아 세계를 울렸다.

안네 프랑크는 192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부유한 은행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안네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는 안네가 네 살이 됐을 때 유대인 탄압을 피해 가족과 함께 암스테르담으로 이주했다. 1941년 독일군이 네덜란드를 점령하자 이듬해부터 은신처 생활을 시작했다. 안네는 13세 때 생일 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키티’란 이름을 붙여 친구에게 고백하듯 글을 썼다. 은신처 생활의 괴로움과 전쟁의 참상, 사춘기 소녀로서의 꿈과 고민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일기는 1944년 8월 나치에 은신처가 발각되면서 끝났다. 안네는 1945년 3월 독일 베르겐-벨젠 수용소에서 16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세상을 떠난 날짜는 3월12일로 추정된다. 《안네의 일기》는 종전 후 수용소에서 생환한 아버지 오토에 의해 출판됐다.

■ 안네 프랑크

1929년 6월12일 출생
1942년 은신처 생활 시작
1944년 수용소로 끌려감
1945년 3월12일 별세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