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캡처(tai h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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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수십억원을 호가하던 티베트산 마스티프(사자개)가 단돈 5달러에 팔리며 기피 대상이 되고있다고 18일 미국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실제 중국 부호들 사이에서 사자개는 검은색 아우디 승용차와 오메가 시계와 같이 부호들이 사치품으로 여겨졌다.


NYT는 중국에서 졸부들의 몰락이 늘고 있는 데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부패추방운동으로 사자개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자개 수요가 급속히 줄어들자 전문 사육업자들은 사자개를 헐값에 팔거나 도살장에 넘기고 있다. 몸길이 80cm, 몸무게 80kg에 육박하는 사자개는 하루 사료비만으로 50달러 이상 들어간다.

사자개의 인기가 정점에 달했던 2013년 베이징에서는 자신이 키우던 사자개가 성형수술을 받다 사망하자 주인이 병원을 상대로 14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자개는 눈이 처질수록 잘생긴 외모로 여겨져 일부 사자개 주인들은 사자개의 성형수술을 감행하기도 했다.

최근 베이징·상하이·톈진 등 대도시에서 사람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대형견 사육을 금지한 것도 사자개 가격 폭락의 배경이 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사자개 박람회'에서 생후 1년짜리 수컷 사자개는 사상 최고가인 1200만 위안(약 21억 원)에 팔리기도 했다.

임지혜 한경닷컴 인턴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