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행위 원인 규명을 진행해온 제3자 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다이하츠는 1989년부터 2022년까지 총 64개 차종에서 174건의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부정행위의 내용은 △시험 결과 조작 △시험 생략 △시험을 잘못 실시하는 등 다양했다,
보고서는 부정의 원인으로 지나치게 빡빡하고 경직된 개발 일정으로 인한 극도의 압박 등을 꼽았다. 또한, 다이하츠 경영진의 문제점도 지적하며, 부정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단기 개발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재발 방지책으로 △개발 및 인증 프로세스 재검토 △시험 결과 관리 강화 △경영진의 책임 강화 등을 제안했다.
다이하츠는 보고서 내용을 인정하고, 부정행위에 대한 책임을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사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이하츠는 지난 2022년 8월 신차 안전성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오래된 부정행위는 1989년으로, 2014년 이후 부정행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부정행위에 대한 책임은 현장 직원이 아닌 다이하츠의 경영진이 먼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기중심적인 사풍이 뿌리내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이하츠는 부정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시 사장이 사임했다. 또한, 부정행위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사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