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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닛산,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 명성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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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닛산,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 명성 되찾나

쿠페형 크로스오버 형태 ‘최신형 리프’ 내년 말께 유럽시장에서 출시 계획

닛산자동차가 내년 말께 유럽 시장에서 최신형 닛산 리프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차세대 닛산 리프의 참고 모델이 된 것으로 알려진 아리야. 사진=닛산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닛산자동차가 내년 말께 유럽 시장에서 최신형 닛산 리프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차세대 닛산 리프의 참고 모델이 된 것으로 알려진 아리야. 사진=닛산자동차
닛산자동차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신병기를 내년 중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순수전기차로 지난 2010년 처음 출시된 이래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로 널리 사랑받으며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받는 ‘닛산 리프(Leaf)’의 후속 모델 얘기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닛산은 최신형 리프의 개발에 최근 착수하고 내년 중 양산을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세대 닛산 리프는 우선 유럽 시장을 겨냥해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 리프는 미국의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로 부상하기 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였다는 점에서 차세대 닛산 리프가 테슬라의 아성을 위협하며 닛산의 위상을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다시 높이는 호재가 될지 주목된다.

닛산 아리야+닛산 칠아웃 컨셉트카


닛산 아리야와 함께 차세대 닛산 리프의 참고 모델이 된 것으로 알려진 닛산 칠아웃 컨셉트카. 사진=닛산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닛산 아리야와 함께 차세대 닛산 리프의 참고 모델이 된 것으로 알려진 닛산 칠아웃 컨셉트카. 사진=닛산자동차

최신형 닛산 리프의 출시 소식은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유럽판이 지난달 28일 가장 먼저 전했다.

오토모티브뉴스 유럽판은 닛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닛산자동차가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3가지 신형 모델을 준비 중인데 이 가운데 최신형 닛산 리프가 이목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세대 닛산 리프의 구체적인 디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기존의 리프와는 매우 다르게 개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준준형 해치백 차종인 기존 리프와는 전혀 다르게 SUV 차종으로, 더 정확히 표현하면 쿠페형 크로스오버 전기차로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 관계자는 오토모티브뉴스 유럽판과 인터뷰에서 “차세대 닛산 리프는 닛산이 지난 2019년 발표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아리야(Ariya)'와 비슷한 외관이 될 것”이라면서 “아울러 닛산이 지난 2021년 말 공개한 차세대 크로스오버 컨셉트카 ‘칠아웃(Chill-Out)’과도 유사한 개념의 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5세대 배터리 적용 예정…주행거리, 폭스바겐 ID.3과 비슷할 듯


일렉트렉에 따르면 최신형 닛산 리프는 닛산이 프랑스 완성차업체 르노와 공동개발한 전륜구동 및 사륜구동 기반 전기차 생산 플랫폼인 ‘CMF(커먼 모듈 패밀리)’ 플랫폼을 통해 양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참고 모델로 알려진 닛산 아리야가 이 플랫폼에서 조립되고 있고 닛산 칠아웃 역시 이 플랫폼에 기반한 콘셉트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신형 닛산 리프에는 닛산이 개발한 트윈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인 ‘e-4ORCE’가 적용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세대 닛산 리프에는 기존 리프에 장착된 62kWh 배터리보다 30%가 에너지 밀도가 높은 5세대 배터리가 적용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5세대 배터리는 닛산이 영국 선더랜드에서 신축하기로 한 배터리 공장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일렉트렉은 “이 신형 배터리가 탑재되면 신형 닛산 리프의 주행거리는 폭스바겐 ID.3의 최대 주행거리 343마일(약 552km)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내다봤다.

닛산 아리야 판매량, 기존 닛산 리프 추월


일렉트렉은 “최신형 닛산 리프의 디자인을 본 닛산차 딜러상들은 이 신제품을 ‘미니 아리야’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닛산은 일단 유럽 시장에서만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유럽에 이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예상했다.

일렉트렉은 “미국에서 팔린 기존 리프가 지난 9월 기준으로 5804대에 그친 반면, 신형 리프의 참고 모델로 알려진 아리야는 9699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