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 국립수목원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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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생물연구
  • 숲 속 버섯의 역할과 버섯 이름 붙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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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버섯의 역할과 버섯 이름 붙여주기
숲 속 분해자 버섯
우리 주변에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수많은 버섯균들이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이 버섯들의 역할은 크게 세가지가 있는데, 제일 중요한 역할은 죽은 동식물을 분해해서 다시 흙으로 돌려보내는 청소부로서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산림에서 가을이 되면 떨어지는 낙엽의 양은 엄청나며, 시들어 죽은 풀들과 나무들 또한 그 양이 상당하다. 만약에 이러한 풀들과 나무, 그리고 낙엽들이 썩지 않는다고 가정해보자. 매년 쌓이는 나무와 풀들의 잔해들로 인하여 몇 년 후면 우리는 숲속에 들어갈 수 조차 없을 것이다. 그 만큼 이 버섯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버섯에 의해 부식된 나무, 낙엽층속의 버섯 균사
식물의 도움이 버섯
또 다른 버섯의 역할로는 식물들이 척박한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잘 살아가게 해주는 역할인 공생자로서의 역할이다. 이 공생자는 균근균이라 부르는데, 균근균은 주로 식물의 뿌리 끝에 균사가 감싸고 있는 형태를 한다. 균근균에서 뻗어 나간 균사는 식물의 뿌리가 뻗어나갈 수 있는 한계를 넘어 멀리까지 뻗어나가 많은 영양소를 식물에게 배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식물의 뿌리를 감싸 나쁜 병원균이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나무와 공생하는 버섯과 균사층
식재료 버섯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미치는 직접적인 역할로 식용버섯의 제공이다. 우리는 숲속에서 다양한 버섯을 채취하여 식용재료로 사용한다. 많이 알려진 버섯으로는 송이, 느타리, 표고, 능이, 노루궁뎅이버섯 등이 있다.
송이버섯, 표고버섯, 느타리 버섯
버섯 이름 붙여주기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버섯종은 약 1,700종이며, 그 중에서 식용버섯은 약 320종이며, 독버섯은 약 80종이다. 그러나 이중에는 식용버섯과 혼동되는 버섯도 다수 있어 매년 독버섯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분하고 알기 위해서는 각각의 특징을 정확히 설명하여 오해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하며, 이를 위하여 국립수목원에서는 산림에서 볼 수 있는 버섯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버섯의 이름과 특징을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연구결과를 활용한 "광릉의 버섯", "우리산에서 만나는 버섯 200가지" 등을 출판하였으며, 또다른 관련 책자도 출판할 예정이다.
광릉의 버섯, 우리산에서 만나는 버섯 200가지
또한, 매년 연구과정에서 발견되는 이름 없는 버섯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3,000종의 버섯이 분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많은 버섯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미기록종 발표-갈비대안장버섯, 검정외대버섯, 좀원반버섯, 피즙깔때기 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