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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미시車 중국 시장서 철수 결정…일본차 수난 시대

뉴스1

입력 2023.10.19 12:39

수정 2023.10.19 12:39

미쓰비시 자동차. ⓒ 로이터=뉴스1
미쓰비시 자동차.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쓰비시자동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전기차 전환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세계 차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NHK는 관계자를 인용해 미쓰비시자동차공업이 중국 제조사 측과 협의 끝에 합병회사 주식을 매각하고 합병사업을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19일 보도했다.

미쓰비시 측은 이르면 내주 임원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확정할 전망이다.

이로써 지난 2012년부터 중국 제조사와 합병을 통해 현지생산을 이어온 미쓰비시는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신차 판매를 종료하고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게 됐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중국 신흥 브랜드와의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내연기관차를 중심으로 생산하는 미쓰비시는 결국 지난 3월부터 현지 생산을 멈췄다.

실적 부진은 미쓰비시만이 아닌 일본차 브랜드 전반의 문제다.

지난 1년간 중국에서 판매된 신차는 약 2600만대로 추산되는데, 이 중 전기차나 PHEV·연료전지차 등을 합친 판매 대수는 680만 대에 달했다. 역대 최고치다.

2023년 들어서도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종류의 판매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조적으로 내연기관차가 주류인 일본 브랜드들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중국 내 판매 대수가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마쓰다 -37.8% △닛산자동차 -26.3% △혼다 -245% △도요타자동차 -5.1%로 실적이 나아진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일본차 기업들로서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도요타는 중국 실정에 맞춘 전기차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현지 연구개발 체제를 강화했으며, 마쓰다 및 닛산자동차도 현지에서 신형 전기차 투입에 더 힘을 쏟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혼다는 기존 계획을 5년 앞당겨 2035년부터는 중국에서 전기차 모델만 판매할 계획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소니와 함께 전기자동차 회사를 따로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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