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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명백히 일본땅”...韓경찰청장 방문에, 日정부 강력 항의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7 08:18

수정 2021.11.18 15:15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지난 달 경북 울릉군 독도 선착장에서 독도 수호 프로젝트 일환으로 욱일기를 찢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지난 달 경북 울릉군 독도 선착장에서 독도 수호 프로젝트 일환으로 욱일기를 찢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또 한 번 발끈했다. 한국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 때문이다.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은 12년 만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에,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독도는 국제법과 역사적으로 명백히 일본땅"이라며 한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다.


17일 외교가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독도 영유권 망언을 되풀이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기자단에 김창룡 청장의 독도 방문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극히 유감”이라면서 “한국 정부에 재차 엄중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독도 경비 총책임자인 김 청장은 전날(16일) 헬기를 이용해 독도와 울릉도를 방문,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독도 경비대원을 격려했다.

치안총감인 경찰청장이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2009년 강희락 당시 경찰청장 이후 12년 만이다. 한일관계가 여전히 경색된 상황에서 치안총수가 현장을 방문하는 데 대해 일본 언론의 관심이 쏟아졌다.


경찰청 측은 김 청장의 독도 방문에 대해 언론에 “외교적 의미 전혀 없이 말 그대로 도서벽지 근무하는 직원들 격려하는 차원의 방문”이라고 전했다.

올초 독도경비대가 전원 일반 경찰로 바뀌었다.
이런 상황 속에 해양경계과학화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격오지 근무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경찰청은 부연했다.

김창룡 경찰청장. 뉴시스 제공
김창룡 경찰청장. 뉴시스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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