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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 진상품’ 제주도 표고버섯 명성 되찾자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5 11:35

수정 2021.04.15 11:35

제주도, 한라산 특산 표고버섯 고부가가치화 본격 추진 
제주 특산 표고버섯 [제주도청 제공]
제주 특산 표고버섯 [제주도청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왕실 진상품이었던 제주 특산 표고버섯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해 2억7000만원을 투입하고 재배기술 개발과 재배농가 교육,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역사·문화 가치 보존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본격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제주 표고버섯은 조선시대 왕실 진상품일 만큼 전국 생산량을 주도했으나, 1980년대 이후 주산지로서의 명맥이 상실됐다.

도는 이에 따라 도내 표고버섯 산업 위상을 회복하고 역사적 가치를 계승·발전하기 위해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제주대학교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와 산림조합중앙회 산림버섯연구센터, 산림조합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제주임업인총연합회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제주표고버섯 역사홍보관 구축과 국가산림문화자산 등록, 지역농가 육성을 위한 산업 활성화 지원, 제주 기후에 맞는 고품질 버섯종균(품종) 실증 연구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표고버섯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재배기술 및 소비시장 변화 대응을 위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임산물 브랜드 가치 증대를 위한 홍보마케팅도 지원한다.


한편 도는 지난해 표고버섯 농가 친환경 인증 획득을 지원하고, 국가산림문화자산 자료조사, 마케팅 활성화를 추진했다. 또 산림버섯연구센터에서 수행한 제주기후 적합 버섯종균 선발시험에서 6개 농가(원목·배지)를 대상으로 생산성·품질조사, 최적 재배환경 분석에 나섰다.
도는 향후 실증농가 수를 40개소로 확대해 정확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문경삼 도 환경보전국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산림자원의 공익적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제주 표고버섯산업이 한라산과 연계 발전이 가능한 산업자원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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