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23 F/W 아이 메이크업 트렌드

이번 시즌 반드시 숙지해야 할 아이 메이크업 트렌드 빅 4.

프로필 by 김선영 2023.09.25

SMUDGY SMOKY

이번 시즌 드라마틱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연출하고 싶다면 기억해야 할 키워드는 ‘스머지’다. 그을음이 묻은 듯 경계를 허물고 부드럽게 연출하는 게 관건. “투명하고 매끈한 피부 표현과 완벽한 대조를 이루는 블랙 컬러의 스모키 메이크업은 강인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성성을 표현하죠.” 
 
컬러 스틱, 디스트로이어, 6만원, Byredo.모노 꿀뢰르 꾸뛰르, 098 블랙보우, 5만3천원, Dior Beauty.옹브르 프리미에르 리브르, 404, 5만2천원, Chanel.
디올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 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의 설명처럼 블랙 섀도를 소프트하게 스머징한 아이 룩은 그 자체로 얼굴에 서사를 더한다. 
 

EYES OF GALAXY

이솝 우화에 ‘금도끼 은도끼’가 있다면 이번 시즌 런웨이엔 ‘금박지 은박지’가 있다. 
 
YUZEFIHUISHIATZY CHEN
이 미래지향적인 메이크업 트렌드를 리드한 샤넬 런웨이에는 메탈릭한 실버 아이 메이크업을 한 모델들로 가득했다. 끌로에와 오프화이트™은 눈머리에 메탈릭한 터치를 더해 SF영화 속 여전사 같은 메이크업을 선보였고, 유제피는 눈꺼풀에 시머리한 실버 텍스처를 은은하게 남겨 오묘한 느낌을 자아냈다. 좀 더 극적인 무드를 표현하고 싶다면 라인스톤을 언더라인에 붙인 루이 비통 쇼를 참고하도록.
 
메탈릭 리퀴드 섀도우, 04 골든토프, 1만4천원, FMGT.리퀴드 러스터 아이즈, 02 백금, 4만8천원, Suqqu.글리터 젤, 03 프로즌 오팔, 1만5천원, Glint.
 
 

POPS OF PASTEL

다채로운 아이섀도 팔레트를 구매해도 매번 ‘힛팬’을 보는 건 베이지와 브라운 컬러에 국한돼 아쉽던 날들은 이제 안녕! 이번 시즌엔 내재된 예술적 면모를 끄집어내 핑크와 블루, 그린 등의 컬러를 적극 사용해 볼 것. 빅토리아 베컴과 프라다, 캐롤리나 헤레라를 비롯한 런웨이에서 라임과 네온 퍼플, 버블검 핑크 등 달콤한 캔디 컬러로 눈가를 물들인 모델들의 모습을 대거 찾을 수 있다. 빅토리아 베컴과 샹샤는 마치 크레파스 같은 텍스처의 아이라이너로 언더라인 점막을 메웠고, 캐롤리나 헤레라는 ‘쨍’한 네온 컬러 아이라이너로 캐츠 아이 라인을 재해석했다. 리처드 퀸, 코너 아이브스, 빅토리아 드 소자, 패션 이스트의 쇼에 선 모델들은 저마다 피부 톤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농담의 색을 눈과 눈썹 사이의 면적에 꽉 채우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RICHARD QUINNDIESELSHANG XIA
채도가 높은 컬러를 사용하면 자칫 눈이 부어 보일 수 있는데, 눈꺼풀은 깨끗하게 연출하고 언더라인에만 컬러 아이라인을 그려주거나 속눈썹에만 컬러 포인트를 주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솔라 틴트 블러쉬 듀오, 03, 5만8천원, Simihaze Beauty.아이 컬러 쿼드, 11 아주르블루시, 10만2천원대, Clé de Peau팔레트 드 보떼 콰티오, 03 와일드 부케, 9만9천원, Gucci beauty.
 

SKETCHY WINGS

이번 시즌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메이크업 터치를 찾으라면 ‘날개’ 형태의 아이라인과 속눈썹 아닐까. 로다테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임스 칼리아도스는 모델들의 눈을 캔버스 삼아 정교한 윙 라인을 그리고 있었고, 발렌티노 쇼에서는 블랙 라인을 눈꼬리부터 헤어라인까지 잇는 과감함을 보였다. 실험적인 속눈썹 터치도 눈여겨볼 대목. 
 
아치라이너 잉크, 01 시부이 블랙, 3만7천원대, Shiseido.스틸로 데피니씨옹 옵스뀌흐, 이브 블랙, 5만9천원, Gucci Beauty.팬 페스트 마스카라, 4만원대, Benefit.
비베타와 챗 로에 선 모델들은 언더라인에 비정형적인 인조 속눈썹을 붙였고, 장 폴 고티에와 로어 쇼에선 들쑥날쑥 하늘 위로 치솟은 인조 속눈썹을 붙인 모델들이 등장했다. 아이라인과 속눈썹으로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다른 부위는 메이크업하지 않은 듯 깨끗하게 남겨둬야 세련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Credit

  • 에디터 김선영
  • Imaxtree.Com
  • Gettyimageskorea
  • 아트 디자이너 정혜림
  • 디지털 디자이너 장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