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기둥에 불 붙은 성화' 밴쿠버 동계올림픽 본격 개막

  • 등록 2010-02-13 오후 2:05:17

    수정 2010-02-13 오후 2:22:23

▲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성화대 모습. 사진=Gettyimages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눈과 얼음의 축제' 2010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드디어 막을 올렸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13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17일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개막식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실내 돔구장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실내에서 열린 개막식 답게 조명과 음향에서 단연 돋보이는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거대한 콘서트장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관중석에서 조명을 이용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뒤 꽃가루가 날리면서 개막식은 시작됐다. 이어 눈사태를 연상하게 하는 퍼포먼스에 이어 흰색 유니폼을 입은 스노우보더가 관중석 사이에서 내려오는 깜짝쇼가 이어졌다.

이후 캐나다 원주민들의 문화를 보여주는 전통공연이 이어진 뒤 캐나다 국기가 등장한데 이어 참가국의 입장이 이어졌다.

올림픽 관례에 따라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등장한 가운데 한국은 기수인 봅슬레이 대표팀의 강광배를 앞세워 46번째로 입장했다. 북한은 한국보다 앞선 24번째로 들어왔다.

특히 개막식에 앞서 루지 선수가 연습 도중 사망하는 불상사를 겪은 그루지아 선수단이 들어올 때는 모든 참가자들과 관중들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 큰 감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무엇보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였다. 그동안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성화 점화 방식과 성화 최종주자에 대해 철통보안을 지켜왔다.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는 1만2000명의 주자를 거쳐 캐나다 전역 4만5000km를 돌아 이날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 들어섰다.

성화를 경기장으로 가지고 들어온 주인공은 장애인 올림픽 휠체어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이자 자선사업가인 릭 한센이었다. 한센은 휠체어를 끌고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스타였던 카트리나 르메이동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르메이동은 잠시후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인 스티브 내쉬에게 바통을 넘겼고 내쉬는 캐나다 출신의 알파인스키 스타인 낸시 그린에게 다시 전달했다. 마지막에 그린은 북미아이스하키(NHL)의 '살아있는 전설' 웨인 그레츠키에게 성화를 나눠주면서 5명의 성화주자가 모두 자리했다.

5명의 성화주자가 둥그렇게 서서 성화를 들고 기다리는 가운데 경기장 바닥에선 거대한 크리스탈 물체들이 솟아 올라왔다. 이 물체들이 서서히 움직이는 가운데 새로운 기둥이 또하나 올라왔다. 5명의 성화주자는 기둥에다 불을 갖다댔고 성화는 기둥을 타고 성화대에 옮겨 붙었다.

밴쿠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얼음 기둥에 성화를 붙이는 깜짝쇼를 통해 세계 평화와 화합을 강조했다. 특히 상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방식의 성화점화 이벤트를 보여주면서 겨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개막식에 앞서 스키 점프 선수들이 스타트를 끊은 한국 선수단은 14일 쇼트트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서게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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