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소년에서 남자로 돌아왔다’

  • 입력 2007년 10월 29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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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그룹 동방신기가 강한 남자로 돌아왔다.

28일 4시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동방신기 세컨드 아시아 투어 콘서트 “O”’의 서울 앙코르 공연 현장.

돌아온 동방신기는 앳된 소년 같은 아이돌 그룹에서 강한 이미지의 남자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아시아 투어 시작을 알리는 서울 공연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리 멤버 모두 한층 더 깊이 있어진 가창력과 파워풀한 댄스로 1만여 팬들을 열광케 했다.

멤버들 스타일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먼저 꽁지머리를 깔끔하게 자른 최강창민은 막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듯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일 때 가슴 근육을 살짝 드러내 팬들을 쓰러지게했다.

또 믹키유천도 갈기갈기 찢어진 패션으로, 유노윤호는 공연도중 웃옷의 단추를 모두 풀어헤치며 더욱 탄탄해진 몸매를 과시했다.

이번 공연에서 동방신기는 시아준수의 자작곡인 ‘네 곁에 숨 쉴수 있다면’과 일본 7번째 싱글 곡 ‘스카이(Sky)’ , 12번 째 싱글 곡 ‘러브 인 더 아이스(Love in the ice)’를 새롭게 선보이며 지난 공연과 차별화를 뒀다.

멤버 각자의 무대에서도 시아준수는 ‘마이 페이지(My page)’라는 댄스곡과 함께 강렬한 춤사위와 가창력을 뽐냈고, 나머지 멤버 역시 라이브로 곡을 소화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연습 도중 허리를 다친 유노윤호는 진통제 투혼을 발휘했지만 격렬한 댄스 무대에는 서지 못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발라드 곡이나 랩 파트에서는 허리의 통증을 이겨내고 끝까지 무대를 지켰다.

이날 동방신기는 히트곡 ‘팬텀(Phantom)’으로 시작해 ‘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 ‘O-정반합’ ‘허그(Hug)’ 등 총 26곡을 열창하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아준수는 “팬들의 환호에 전율이 느껴진다”며 흥분된 마음을 드러냈고, 유노윤호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다 다쳐 면목이 없다. 다행히 무대에 설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3시간 동안 모든 곡을 따라 부르며 열광하던 일부 팬 16명은 의무실에 실려가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고 돌아가기도 했다.

한편 동방신기는 29일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해외 활동에 주력하고, 내년 초까지 아시아 투어 콘서트에 전념할 계획이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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