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된 ‘독도강치’ 울릉도 선녀탕에서 포착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9일 18시 19분


코멘트
멸종된 ‘독도강치’가 9일 오후 5시께 울릉도 선녀탕에서 포착됐다.

독도강치는 동해 연안에서 번식하는 유일한 물갯과 동물이다.

태평양 측에서는 큐슈 연안부터 홋카이도, 쿠릴 열도, 캄차카 반도까지, 동해는 한반도에서 사할린 섬 남부까지 회유하며 주로 동해 쪽에 많이 서식했다.

일본 주위의 섬에서 번식하며 이즈 제도와 한국 섬인 독도가 주요 번식지이다.

강치의 몸길이 2.5m 내외이다. 군집을 이뤄 생활한다.

낮에는 대부분 연안(沿岸)의 육지로 올라와 휴식을 취하거나 바다에 들어가 먹이를 사냥한다. 멸치나 오징어, 꽁치, 고등어 등 어패류를 먹는다.

일부다처제 방식으로 짝짓기를 한다. 수명은 약 20년이다.

특히 독도강치는 독도를 비롯한 동해 연안에 서식했으나 바다사자의 가죽을 얻으려는 무분별한 남획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절멸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일본 어부들에 의해 남획됐다.

일제는 1905년 독도를 자국 영토에 편입한 뒤 강치잡이 전담회사를 만들어 잔인한 방법으로 포획했다.

1904년부터 10년 동안 1만4000여 마리를 잡았고 이후에는 연간 100∼400마리를 잡은 것으로 기록에 남아있다.

독도에서는 1972년까지 확인됐으며 1975년 이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독도강치는 큰 수컷의 몸무게가 490㎏까지 나가 캘리포니아강치나 갈라파고스강치보다 몸집이 크다고 알려졌다.

한편 국립해양박물관은 지난해 12월18일 박물관 다목적홀에서 ‘강치야 독도야 - 강치 멸종과 독도 침탈’ 특별전을 했다.

전시회는 독도강치가 멸종에 이르게 된 전 과정을 역사·생태적 관점에서 규명하고 일본의 강치잡이가 얼마나 반문명적이고 반생태적인 행동인지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울릉=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